목록인물/칼럼/인터뷰 (230)
함께쓰는 민주주의
우리 손으로 만든 정책이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2013 대한민국 정책컨벤션&페스티벌’과 ‘알메달렌 정치박람회’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배로 3시간을 들어가야 하는 인구 6만여 명의 작은 섬 고틀란드(Gotland)섬에서는 매해 7월 ‘알메달렌 정치박람회(Almedalen Week)’가 열린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 스웨덴의 휴양지인 발트해 중간의 작은 섬에서 “오늘날의 스웨덴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는 정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의 총리와 7개 정당, 700여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 무려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정치 축제다. 카페와 광장, 거리 등에서 무려 1500회의 토론회가 벌어진다. 알메달렌을 모델로 한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정전 60 DMZ생명평화민회’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정전 60주년, DMZ에서 평화를 기념합니다”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던 7월 27일 토요일. 강원도 인제 위치한 한국DMZ평화생명공원에 언어도, 나이도, 국적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것은 바로 “피스(peace, 평화)”. 정전 60주년을 맞아 열린 ‘정전 60 DMZ생명평화민회’(이하 생명평화민회)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성문밖학교 학생들 “마음이 편안하고 조용한 것이 평화예요.” “어제 방학을 하자마자 오늘 캠프에 왔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인제는 겉보기에도 정말 깨끗하고 평화로운 곳이라서 그런가 봐요.”(안은채) “평화는~ 마음적으로 편안..
20대 예술가의 삶을 이야기하다.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우리보다 앞선 세대는 지난날 보릿고개라는 말로 대변되는 가난에 대한 처절한 기억 때문에, 또 고도성장의 혜택을 누리며 자라난 이후 세대는 단군 이래 최대 환란이었다는 1997년 금융위기 때문에 이른바 밥 먹고 사는 것에 대한 불안과 집착이 강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밥 먹고 사는 것은 결국, 돈을 안정적으로 벌거나 많이 버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람이 사는 이유라는 게 따지고 보면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겠지만, 이게 좀 지나쳐 밥 먹고 사는 것이 인생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먹고사니즘”에 빠지는 것은 뭔가 좀 눈물이 난다. 더구나 조금은 낭만적이고, 아직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울릴 젊은 세대마저 이 “먹고사니즘..
정치도 언론도 ‘협동조합’으로 바꾸자! 윤여준, 이철희, 박인규 3인 토크콘서트 ‘협동조합으로 바꾸는 세상’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바야흐로 ‘협동조합의 시대’다.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자, 세계는 협동과 자조자립을 바탕으로 한 협동조합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는 언론과 정치 분야를 협동조합 모델과 결합시키는 실험들도 일어나고 있다. 언론협동조합 과 정치소비자협동조합 이 지난 7월 5일 저녁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협동조합으로 바꾸는 세상’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찾아가 봤다. 최근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윤여준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과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무대에 올랐으며, 박인규 이사장이 사회를 맡았다. 장맛..
쉘 위 탱고- 김언주 씨의 탱고 이야기 -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쁘거나 무료하거나 혹은 막막한 일상을 보내면서 오만상을 찌푸린다. 그래도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기에 견뎌낼 무언가를 찾는데 그게 또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들 택하는 것이 술과 담배, 도박과 같은 것들이니 말이다. 우리는 좀 더“건설적”이고 “건강 친화적”인 돌파구를 마련해 볼 수는 없을까? 예를 들어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과 같이 춤으로 자신의 인생에 변화의 계기를 마련한 김언주 씨처럼 말이다. 누구나 그 나이 때 쯤 되면 겪는 성장통 같은 것이라지만, 김언주 씨 또한 들어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던 대학에서 고민에 빠진다. “대학에 들어와서 정신없이 1년을 보내고 ..
“선생님 민주화가 뭐예요~?” 어린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체험 소풍 ‘민주야, 소풍가자’ 현장을 가다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가위~ 바위~ 보!” 까만 정장을 입고 근엄한 얼굴의 어른들만 지나다닐 것 같은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 생경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어린이들이 재잘재잘 수다를 떨며 게임과 퀴즈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어린이들은 서울형 혁신학교인 양천구 신은초등학교의 5학년 잎새반 친구들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 쬐던 5월 30일, 잎새반 친구들은 민주주의 현장체험 ‘민주야, 소풍가자’에 참여했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소풍에 동행했습니다. 신은초등학교 5학년 잎새반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와 민주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가위바위..
남다른 그녀의 취미- 여러분은 탁본을 아시나요?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여기 한 20대 여성이 있다. 겉으론 다른 20대 여성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 김수현 씨. 하지만 김수현 씨는 다른 이들과 다른 것이 하나 있다. 하얗고 뽀얀 피부를 포기하고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그녀가 끝내 버리지 않았던 그것. 그것은 바로 그녀만의 취미인 탁본이다. 나무나 금석에 새겨져 있는 문자와 부조에 먹을 바르고 그 위에 종이를 대어 글자를 종이에 찍어 내는 탁본. 뭔가 백발의 노교수가 연상되는 탁본에 20대의 그녀가 매료된 이유는 무엇일까? “탁본을 처음 알게 된 건 대학에 입학해서였어요. 새내기들을 위해 학회와 동아리를 소개하는 날이 있었는데, 여러 학회와 동아리들이 박람회처럼 각 ..
‘한국판 홀로코스트’ 노근리사건을 아시나요 정구도 이사장 “노근리를 세계적인 인권, 평화,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글 김남희 / knh08@kdemo.or.kr 상처는 아물어도 흉터는 남아 기억됩니다.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의 노근리는 한국 현대사의 뼈아픈 상처이자 지울 수 없는 큰 흉터로 남아 있습니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충청북도 영동군 노근리 일대에서 미 공군기에 의한 공중폭격과 미 육군의 무차별적인 기관총과 소총 사격에 의해 수백 명의 무고한 피난민들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이 사건 당시 살아남은 생존피해자와 유족들은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반세기가 넘게 투쟁해야 했습니다. 이는 역사적 진실규명 및 인권회복 운동이었지요. 그 덕분에 노근..
겁내지 말고 용기 있게 -조리사에서 기자로, 최민석 씨의 이야기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남들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기 위해서였는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년의 위기에서나 올법한 우울증 – 내가 그 시절에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지금 나는 뭐지? - 을 겪던 나. 그런 조숙한(?) 막내아들을 걱정하시던 나의 어머니는 언제나 내게 이런 말씀을 하시곤 했다. “아들아.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를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란다.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고 앞으로의 인생을 네가 원하는 바대로 살면 되잖니.” 하지만 나도 그렇고 그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우리들은 대개 어른들의 말씀보다는 희극인 박명수의 어록을 떠올리며 소주잔을 기울이게 마련이지 않..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시민기자들 신간 ‘나는 시민기자다’ 공동저자 김용국‧최병성 씨 인터뷰 글 김남희/ knh@kdemo.or.kr 사진 제공/ 오마이뉴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로 2000년 문을 연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는 가입만 하면 누구든 기사를 쓸 수 있는 대안언론입니다. 창간 초기 700명 남짓했던 시민기자는, 13년이 지난 지금 7만 명을 넘었습니다. 명실상부한 ‘스타 시민기자’들도 생겼습니다. 적어도 마흔 번 이상 머리기사 자리에 이름을 올린 대표 시민기자 12인이 자신만의 글쓰기 노하우와 생생한 경험담을 모아 책을 냈습니다. ‘나는 시민기자다’(오마이북)가 바로 그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들도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불합리한 일을 목격했을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