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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묵공 - A Battle or Wits 글·김봉석 영화평론가/lotusidnaver.com 기원전 5세기의 중국은 많은 소국이 힘을 겨루는 춘추전국시대였다. 나라의 힘이 강해지면 어김없이 약한 이웃 나라를 침공 했고 힘이 약해지면 반대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아야 하는 약육강식의 시대. 하루아침에 나라를 잃은 왕의 신세도 비참했겠지 만 가장 힘든 것은 백성이었다. 다른 나라를 침략할 때에는 병사나 짐꾼 등으로 전쟁터에 나가야만 했고 침략을 받을 때에는 무 참하게 학살당해야 했다. 원하지 않은 혼란과 고통은 진나라가 통일을 할 때까지 반복 되었다. 하지만 통일이 되었다고 해도 백성들의 고난은 여전하다. 다시 진나라의 폭정에 시달려야만 했으니까. 강자만이 살아남았던 춘추전국 시대에 는 백성들에게 공자나 노자..
굿 셰퍼드 - The Good Shepherd 글·김봉석 영화평론가/lotusidnaver.com 얼마 전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사절단의 숙소에 침입해서 정보를 빼내려다가 들킨 사건이 있었다. 흥신소 직원들도 하지 않았을 초보적인 실수를 반복하고 결국은 국가 망신으로 전락했다. 정보기관은 일종의 필요악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나 정보기관은 있다. 한국에는 국가정보원, 미국은 CIA와 NSA, 영국은 MI6, 이스라엘은 모사드 등등. 정보기관의 목적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등 대외 비밀공작을 행하는 것이다.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스파이, 즉 첩보원도양성한다. 전 세계에 파견된 첩보원들은 자국 이익이 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경쟁국이나 적대적인..
크래쉬 crash - 탐욕에 눈먼 인간들에게 던지는 경고 글·김봉석 영화평론가/lotusidnaver.com 2010년 연말, 1박 2일에서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기획을 마련했다. 한국에 온지 겨우 6개 월인 이도 있었고, 훌쩍 10년을 넘기고 한국인과 결혼한 이도 있었다. 강원도로 여행을 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은 고향에 두고 온 정든 가족들과 의 만남이었다. 그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가난했던 60년대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의 모습을 떠올렸다. 혹은 70, 80년대 원양어선이나 중동 으로 일하러 나간 아버지들을 떠올리기도하고. 그런 정서적 동질감도 좋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찾아온 이방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마음을 갖는 것. 하지만..
황산벌 몇 해 전부터 史劇이 TV 드라마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시초가 된 것이 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이전의 사극이 장년층을 주 대상으로 했다면 이후의 사극은 국민적인 드라마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영향 탓인지 영화에서도 심심치 않게 사극을 만날 수가 있더군요. 사극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시대적 배경만이 과거일 뿐 스토리 자체는 완전히 허구인 경우, 또 하나는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극을 만든 경우입니다. 요즘 영화로 비교하자면 전자는 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고, 후자는 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극이 부딪치는 문제, 고증 하지만 어떤 경우이든 사극이 흔히 부딪치는 문제는 고증의 문제입니다. 전자의 작품인 경우 대부분 복식 등 외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