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는 민주주의
원주에 사는 즐거움_ 원주 한살림 생활협동조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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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주, 부산, 인천, 대전등우리나라 어느 도시든 민주화운동의 아픈 흔적이 스며있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원주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도시다. 저항, 핏빛 투쟁의 느낌 보다는 생명, 살림 등 어머니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도시다. 특히 해마다 5월이면 남다른 기억을 안고 사는 민주화운동 세대에게원주는약간은이질적인느낌을갖게하는도시다. 원주를방문한날은청명한하늘,살랑대는봄바람,약간은 연한기운이더한초록의느낌이주는새생명의원초적힘을 느낄수있는 전형적인 5월중순의 어느날이었다. 원주라는 도시가주는느낌을더해5월을더욱5월답게만드는생명력 의원천에들어와있는느낌이었다. 도로변에서 약간은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한 원주 한살 림 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생협) 사무실은 아기자기한 모습이었다.사무실,강의실,소모임방등으로이루어진한살림생협 사무실은 각종 소모임 운영, 생명학교, 생산자·교류의장,마을모임,지역단체교류,가공품·농산물위원회운영을 위한공간으로사용되고있다.마침지역소모임이열리고있는공부방을기웃거리니,진지한분위기가온방을감돌고있어살짝양해를구하고사진몇장만찍고나왔다. 한살림 운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살림 선언과 원주지역민주화운동에대한이해가필요하다. |
대안적 협동 경제 모델로 1970년대 지학순 주교가 독일에서 받아온 기금으로 매입한 원주시내의 밝은신협 건물을 둘러보았다. 밝은신협 입구에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 공동으로 밝은신협에수여한표창장이게시되어있고,각층에는의료생협등원주지역생활협동조합과(사)무위당사람들등이입주해있다.잠시 의료생협과 무위당기념관에 들러 설명을 듣고, 지하1층에 있는 한살림생협 매점으로 갔다. 이 매점은 한살림생협설립시절의매점으로“원주한살림공급소”라는간판을그대로 달고 있다. 제철 채소들을 비롯해 유기농 농산물 등이 진열되어 있는이조그마한 매점에서 1,300여개물품이 거래되고있다. 매점 관계자는 한살림생협의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한다. 각종 제철음식정보와거래일자등을정확히알고있어야제때에제대로된물품을살수있다고한다. 박 사무국장은 취급품목이 아직은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에 한정되고 있는 데 앞으로는 공산품까지 확대하는것이목표라고한다.뜻있는사람들뿐만아니라보다많은 사람들이 거대기업의 횡포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생협과 같은대안적협동경제모델에쉽게접근할수있게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연대하고 내부자 거래를 통해 가능한 많은 물품을 거래하여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체제의 대안으로 성장하는 것은 스페인 몬드라곤의 예에서 보듯이 꿈이아니라곧이루어질미래라고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부적절한 내부자 거래를 통해 거대 공룡으로 성장한 것처럼, 협동조합들은 공정한내부거래를 통해 규모를 키워 대안경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 는 것이 박 사무국장의 주장이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사회연대기금을 확충하자는 주장을 한다. 거래액의 1%만 사회연대기금으로 적립할 경우 사회적 약자 배려등사회적의제 해결이나, 이상 기온 등 자연 재해 대비에 기여할 수 있다는주장이다. |
신뢰의 공동체 확산을 기대하며 박 사무국장은 한살림생협 운영 관련 투명성의 예로 작년 에 있었던 한살림생협에서 운영하는 물류회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들었다.“전국 한살림생협의 물류를 담당하고 회사를 주식회사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은데, 작년에 세무조사를받은적이있다. 국세청직원수십명이한달에걸쳐조사를 하였음에도 운영자의 세무지식 미숙으로천만원내외의 세법 위반을 지적받았을 뿐이었고, 세무조사반 사람들이 조사종결후바로한살림생협의조합원으로가입하였다.”며 운영에대한투명성을자랑했다. 조합원에대한교육과훈련,조합의민주적운영을새삼강조하는 박 사무국장은 조합에 새로 가입하는 생산자회원에 대하여 지금은 경영컨설팅을 할 정도로 숙련된 경영능력을 뽐내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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