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희망이야기/그곳에 희망이 있다 (18)
함께쓰는 민주주의
우리는 인생을 요리하는 “영셰프” 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김수현/ perkyalyson@kdemo.or.kr 영국의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를 아시나요? 그가 만든 레스토랑 ‘피프틴(Fifteen)’에 대해선 들어보셨나요? 제이미 올리버는 ‘피프틴’이란 요리학교 겸 레스토랑을 세우고 빈곤, 폭력, 마약 등 다양한 문제들로 꿈과 기회를 잃은 채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요리를 배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서울 영등포의 하자센터에 ‘한국판 피프틴’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하자센터, 그리고 오가니제이션 요리의설립 하자센터(공식명칭: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는 1998년 IMF 시절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경험하면서 청소..
나와 너가 만나 서로를 살리는 통합교육 - 성미산학교의 통합교육 사례 글/강미정(성미산학교 특수교사, piglet0603@hotmail.com) 성미산학교는 인간과 자연, 나와 이웃의 공생과 공존을 지향하는 생태철학을 추구하는 마을학교입니다. 나지막하지만 아름다운 성미산을 지키기 위해 모인 마을사람들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키우기 위해 만든 학교입니다. 또한 작은 산과 아이들로 인해 우연히 만난 어른들이 서로를 돌보고 함께 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성미산학교는 마을을 기반으로, 마을 만들기를 교육과정으로 실험하고 있으며, 돌봄과 소통이 있는 학교를 꿈꿉니다. “관계? 관계를 맺는다는 게 뭐지?” “그건 서로 도와 주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거야.” (안도현, 「관계」) 성미산학교는 서로 다른 나와 너가 만..
여기는 금산간디학교 글/ 김정식 (간디학교 교사, peace7159@naver.com) 간디학교는 “행복한 사람”을 기르기 위해 설립된 학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사람이란 ‘전인적인 인간’, 즉 정서, 의지, 이성(지성), 그리고 신체가 골고루 발달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전인적인 의미의 행복한 사람은,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며,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고 그것에 책임질 수 있는 자유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며, 배움의 열정을 가지고 평생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지혜의 사람이며, 그리고 몸이 잘 발달되어 건강한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여, 사랑, 자유, 지혜, 건강의 사람인 것입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학교들은 간디학교와 마찬가지로 전인적인 교육을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
세계적으로 사유하고 지역에서 실천하기- 산마을고등학교 글/ 윤영소 산마을학교장 bomulro@daum.net 산마을고등학교는 우리가 흔히 봐왔던 학교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마치 만화영화의 스머프들이 사는 동네 같습니다. 다 단층 건물들이고 흙, 돌, 나무로만 교실과 기숙사를 지었고, 태양광발전, 지열냉난방, 생태화장실, 닭장, 퇴비장, 돌담이 있고 주변에는 직접 경작하는 유기농 논과 밭, 그리고 숲이 있습니다. 풍경부터 특이하고, 그 내용 또한 아주 재밌는 것들이 많습니다. 기숙사생활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전체 학생 수가 60명인 인가 받은 대안학교 중에서는 가장 작은 학교입니다. 10,000m2 이르는 유기농업 경작지와 40,000m2 규모의 숲을 가꾸고 있으며, 유기농/지역/제철/채식 위주의..
민주주의 교육, 학생 자치가 해답이다 -성남 이우중학교 학생회이야기 글: 장기혁(이우중학교 학생생활인권부장, changkihyuk@hanmail.net) 이우학교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특성화학교다. 2003년에 개교했으니 올해로 9년 차를 맞고 있다. 기본적인 교육과정은 다른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생태입문, 농사, 인턴쉽 등 다양한 특성화 교과들이 있으며, 해마다 정해진 곳으로 2박 3일간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오며 다양한 체험활동(백두대간 산행, 책읽기 클럽 등) 그리고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 등이 보장되어 있어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꽤 높다. 특히 입학을 위한 학부모 소개서에는 사교육을 시키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는 이우학교의 상징처럼 이야기되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이들을 '386'세대 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이 정치.사회적 의미가 있든 없든 간에 80년대 청년이었던 그들도 이제는 이 사회의 기성세대가 되어 가소 그 뒤에는 또 사다른 세대의 청년들이 있다. 이른바 90년대를 '한총련세대'라 부른다면 하나하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거북함을 드러낼지도 모르겠다. 또한 '운동'에 오랜 경력을 가진 이들 중에는 90년대를 산 '청년학생' 들을 그저 가볍게만 보는 이도 있겠지만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이 청년들의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그림'으로 통일운동을 하고 있는 청년미술집단 은 80년대 유행처럼 번진 민중미술의 희미해진 끝자락을 옹골차게 움켜쥐고 있다고 하겠다. "운동의 역사에서 민중미술..
노동 현장의 파업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거듭되는 분신자살, 그리고 신용카드 문제로 인한 신용불량자 또는 개인 파산자의 급증등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배후에는 IMF 이후 점점 악회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 문제와 함께 빈곤계층의 증가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IMF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지난 국민의 정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건강보험 . 국민연금 . 고용 및 산재보험의 5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적용 등을 시행했다. 이런 제도의 실시자체는 우리나라사회복지 역사에서 상당한 진전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한국의 사회복지제도는 서구 선진사회에비교해 아직도 개선되고 발전되어야 할 점이 많은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사회문제들에 관심을 갖..
병든 부모를 고국에 두고 돈 벌러 한국에 온 외국인노동자가 눈물을 흘리며 티비 화면에 등장한 식구들을 보고 있다. 수년 째 한국에 와 있는 그가 고향에 있는 가족을 만나길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 화면에 어른거리고 그의 소원을 담아 연예인이 이주노동자의 고향을 찾아나선다. 고향을 찾아가는 연예인의 과정은 참으로 눈물겹다.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도 지나야 하고 난감한 현실 문제(비자입국거부 등)에 부딪치기도 한다. 어렵사리 찾은 이주노동자의 고향에서는 이미 부모가 죽어 저 세상 사람이 되다. 가족을 보고 싶다고 프로그램에 신청을 했던 이주노동자가 한줌의 재가 되어 있기도 한다. 요즘 한 방송에 나오는 이주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내용이다. 물론 작위적인 면이 있기도 하지만 어쨌든 ‘휴먼다큐’란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