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3/11 (17)
함께쓰는 민주주의
‘먼 희망, 가까운 불안’ 그 이름은 가족? - 민주주의 배움터 세 번째 강좌 후기 - 지난 11월 20일(수요일)에는 세 번째 강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김혜영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가 강사로 나서서 ‘한국가족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우리 시대 가족의 풍경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사회학을 전공한 김혜영 교수는 사회학에서 마인드 또는 자아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는 타자라는 존재와의 상호작용을 전제한다고 하면서 가족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흔히 우리가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가족 성원과의 관계로 설명을 할 때가 많죠. 요즘 대세가 힐링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이 뭔가 상처받고 힘들어졌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상처받은 영혼과 영혼으로 ..
심흥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만화책 , , 을 그렸고, 인권 잡지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에 를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라는 만화를 연재 중입니다.
재즈, 가장 자유로운 음악 글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bandobyul@hanmail.net 다들 대중음악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각자의 취향과 안목에 따라 더 좋아하는 장르가 있고, 덜 좋아하는 장르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장르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가령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힙합을 중장년층 이상 세대는 대부분 싫어합니다. 헤비메탈 역시 호불호가 분명합니다. 그런데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과 달리 가장 어렵게 느끼는 장르는 무엇일까요? 모르긴 해도 가장 많은 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장르는 재즈 아닐까 싶습니다. 재즈 하면 왠지 수준이 높은 음악, 어려운 음악, 고상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
가장 위험한 에너지의 환상 - 글 성지훈/ acesjh@gmail.com 지난 추석 즈음, 명절 차례상을 주제로 수다를 떨다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다. ‘동태전’ 때문이었다. 친구는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동해안 일대에서 잡히는 생선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명태는 생산량의 90%이상이 일본 근해에서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명태에서 다량의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실제로 명태 소비량은 종전에 비해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래세계의 디스토피아를 묘사한 영화들을 보자면 인류는 대부분 핵전쟁 때문에 위기를 맞는다. 핵폭탄이 터지고, 온갖 곳으로 번져나간 방사능에 제 모습을 갖추고 살아남은 생물도 얼마 존재하지 않는. 암울하고 어두운 미래에 대한 상상. 어쩌면 현 시점..
우분투(ubuntu)를 아시나요? 지난 11월 13일(수) 오후 7시부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누리에서는 “수상한 민주주의-일상에서 바라본 풍경” 두 번 째 강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강좌는 임상심리전문가인 최현정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 대표가 ‘민주주의와 마음’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 주었습니다. 최현정 대표는 최근에 논란이 일고 있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언급하면서, 왜 그 직원은 그런 댓글을 썼을까?라는 심리학자로서의 고민이 있었다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우리가 사회의 주인이 되는 걸 고민하기에 앞서서 여러분 스스로가 여러분의 주인이 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나의 주인이다’ 이 말은 일견 너무 당연해서 생각해 볼 여지조차 없는 문제..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 개최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대강당은 이른 아침부터 청소년들로 북적였습니다. 대강당 앞 로비에도 50여 개의 포트폴리오 판넬과 스크랩북이 놓여져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었습니다.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 본선대회가 열린 지난 2일 아침 풍경입니다.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 본선대회가 지난 2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6개월 간 청소년 모둠이 펼친 사회참여 활동을 발표하는 본선대회 날입니다. 본선 무대에 오른 12개 모둠, 74명의 청소년들은 158개 모둠, 총 924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예선에서 원고 심사를 거쳐 당당하게 본선에 오른 청소년들입니다. 본선대회에서 대상(국회의장상)은 서울 상일여자고등학교 ‘가온누리’에게 돌아갔..
[민주주의 배움터 1강 후기] 소비와 힐링을 넘어, 유쾌하고 튼튼한 신뢰의 공적공간을 만들자! 지난 11월 6일(수) 오후 7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층 민주누리 교육장에서는 가 “수상한 민주주의-일상에서 바라본 풍경”이란 제목을 가지고 시작되었습니다. 약 서른 다섯 명의 참가자들이 교육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첫 번째 강좌를 맡아 주신 분은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였습니다. 이날 첫 번째 강좌의 제목은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였습니다. 김찬호 교수는 우리사회의 압축적인 경제적, 민주주의적 성장을 먼저 강조했습니다. 20세기 모든 나라들이 중요하게 해결하고자 했던 과제는 민족, 민생, 민주였는데, 2차대전 이후의 신생독립국 중에서 이 세 가지 문제를 압축적으로 해결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창업으로 꿈의 페달을 돌려라- 자전거여행용품 전문업체 대표 이강욱 씨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여하튼 청년실업이 문제다. 이런 사회문제에 대해 어떤 이는 정부의 무능을 비난하고, 어떤 이는 요즘 젊은 것들의 높은 눈높이를 지적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많은 20대들은 안정을 찾아 공무원으로, 괜찮은 보수를 받기 위해 대기업으로 향한다. 한편으로 불확실하지만 자신의 꿈에서 가능성을 찾고 거기에 자신의 열정을 투자하는 20대 창업가들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던 자전거에서 자신의 인생을 발견한 이강욱씨처럼 말이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현재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이며, 자전거여행용품 전문업체 바이크-it 이라는 이름으로 부산청..
밥이 되고 물이 되는 또 하나의 경전, 성경 글 김락희/ koocoo87@live.co.kr 늦바람이 즐겁다. 나이 마흔까지는 1년에 책다운 책을 두 세 권 읽을까 말까 하던 내가, 동네 책모임에 나가게 되면서 한 달에 두 세 권을 읽고 있다. 새로운 책 속에서, 새로운 스승과 친구,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쁨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책과는 또 다른 기쁨을 주는 책들이 있다. 바로 고전이다. 몇 년째 매일 짬짬이 반복해서 읽고 있는, 사서(대학,논어, 맹자, 중용)와 노자이다. 이 책들을 읽는 느낌을 말로 표현한다면? 온고지신(溫故知新)-옛것은 익히면 익힐수록 새로운 보물이 자꾸 나온다. 이런 고전 중에서도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에게 길이 되고 빛이 된 책들을 가리켜 “경전”이라고 부르..
양천벌의 전쟁 : 30년 전, 목동 철거민 투쟁의 현장을 가다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영등포와 양천구 사이를 흐르는 안양천, 그리고 두 구를 이어주는 오목교. 천변에 깔끔하게 조성된 체육공원에서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며 늦가을을 즐기고 있다. 오목교의 외관은 서울의 하천에 걸려있는 다른 다리처럼 평범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 다리가 30년 전 안양천 변에 있는 판자촌의 존재와 철거민들의 결사적인 투쟁을 증언하는 몇 안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지금의 목동은 여의도와 더불어 한국 방송의 중심지이고 서울 서남권에서는 가장 부유한 아파트 단지이기고 하다, 최근에는 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오면서 세련미를 더하고 있지만 30년 전에는 지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