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는 민주주의
자립음악가 회기동 단편선 - 세상의 게으름을 위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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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음악가’라는 단어는 미래도 담긴 말이다. 만으로 25살 단편선의 노래가 객기가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말이기도 하다. 자립음악가 단편선은‘길거리’에 있지만‘투쟁’에 열심이기보다는‘삶’에 열심이다. 그리고 여유롭다. 잡지에 음악평을 기고하고, 공연을 다니고, 한참 바쁠 때는 매일 회의가 있지만 그는 여유롭다.‘ 베짱이 단편선’형성사를 살펴보자. 단편선이 언제부터‘여유로움’을 몸에 익혔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남다른 여유를 지녔다는 것을 볼 수 있는‘단편’들은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사립고’를 다녔던 그는, 1학년 때는 컴퓨터음악을 했 다. 피아노는 어린 시절부터 쳤다. 클래식 음악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한테도 음악 하겠다고 말해놓았었다.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겨울방학“음악 안 하련다”고 말했다. 모던록을 좋아하고 좋은 가사가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실용음악과는 가기 싫었다. 그러고는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러고 나니 성적이 쑥 올라 있었다. 고3 때 기타를 들었다.“ 사실은 엄밀한 화성악을 공부 안해도 만들 수 있어서 기타를 쳤어요. 전략적으로 생각했다기보다는 |
‘예년’에 못지않아야 하니, 메이데이 전전날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공간’을 생각한다“. 재개발로 인해 월세가 올라가면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는 순환의 고리가 깨졌어요.”4월28일~29 일 걷고 싶은 거리의 공연에는‘사운드 데모’와‘홍대 앞 재개발 포럼’이 있다. 이때 음악가들의 자립을 위한 협동조합인‘생산자 협동조합’발족식도 열린다. ‘생산자 협동조합’은 그‘인간적 책임감’으로 꿈꾸는 새로운 공간이다. 찌질이, 잉여, 실직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가는 곳은 가난한 동네다. 한 대학교 방치된 곳에‘클럽대공분실’을 만들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보증금을 만들어 나올 계획이다. 그는 어떻게 돈을 벌까 고민이다.“ 시장의 나를 어떤 식으로 팔지 않으면 안된다는 자본주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아나키도 아니고, 인정할밖에요. 생활협동조합은 상호부조예요. 서로의 리스크를 줄여 음반을 만들고 유통합니다. 50만원은 당장 없지만 5만원은 있으니까요. 음반을 만들어서 1천 장, 2천 장 팔아야 한다면 슬퍼지겠죠.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팔리는 것 보다 만든다는 게 중요해집니다.” 1년에 한 번씩 작업을 정산하고, 주위의 지인에게 강매든, 팬들한테 팔든 500장을 팔면, 음반과 공연 수익 그리고 알바를한다든지 해서, 다 합치면 총수입이 최저생계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이리저리 하다 보니‘베짱이’는‘일하는 베짱이’가 되었다. 연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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