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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11. 3. 11. 16:52

정신바짝 차릴때이다


새해 초봄에 작년 얘기를 해야겠다.
작년은 경술국치 100주년이다. 대한제국이 일본군국주의의 식민지로 전 락한 100년 전의 역사는 오늘도 우리의 삶을 압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의 힘에 의한 해방이 아니기 때문에, 1945년 미국군대와 소련 군대의 38도선 이북, 이남 진주는 거의 당연히 분단→전쟁→남북대결의 66년 세월을 얽어매고 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민족에게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는 100년 전 식민지 전락의 역사적 교훈을 참으로깊고, 진실되고, 정 직하게새겨야 한다. 그런데 역사적 교훈은커녕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등 있어서는 안 될 도발이 일어나 애꿎은 생명이 희생되고 남북관계는 악화되었다. 나는 작년 말 중국 환구시보와 일본 누리꾼의 말을 잊지 못한다. "한국을 손 봐줘야한다. 손봐줄 지렛대는 많다…."우리에 대한 중국의 시각 일부를 알아볼 수 있는 말이다. 일본 누리 꾼의 말은 어떤가? "남한, 북한이 서로 싸우다 다 망하겠네…."참으로 부끄럽고 기가 막힌 말 이다.

물론 우리의 혁혁한 성취를 기억하고 자부한다. 전쟁과 분단의 악조건을 딛고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반 성취한 대한민국의 전진을 기뻐하고 소중히 생각한다. 작년도에 이룬 무역흑자 464억 달러도 크게 축하할 일이다.


우리 젊은 자식들이 밴쿠버동계올림픽 여러 종목에서 세계 1위, 2위, 3위를 거뜬 히 챙겼다. 그런데 이런 성취와 전진에도 뭔가 빠진 것 같은 찜찜함, 아니 어떤 불 안감이 있다. 내부분열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돈과 물질을 너무 앞세우기 때문이다.
대(大)중화 기러기 V편대의 날갯짓이 심상치 않아서이다. 우리의 기초가 너무 허 술해서이다. 기후변화와 수요증대로 세계적 곡물부족사태가 이미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의 식량자급 노력은 너무도 안일하다. 식량자급률이 26~28%에 머무르고 1년 먹거리 수입액이 200억 달러이다.

에너지 자급률은 2.4%에 불과한데 낭비가 생활화 돼있다. 년 1000억 달러나 수입 한다.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도 우리의 아이들이 잘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데, 어른 들이 애들을 망치고 있다. 세상이, 정책이 애들을 과외로 치닫게 하고 부모가 한
술 더 뜬다. 지금 초, 중, 고등학생의 7%가심각한 비만이다. 대한민국 3군 병력보다 많은 애들이 비만이라면 이건 정말 심각한 일이다. 이런 문제점과 걱정은 일일이 말하기가 힘겨울 정도로 많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지구고열과 사회분열 그리고 정치무능의 합병증을 어떻게 치유해야 하나? 우선 정직하게 우리의 병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은 용기 없이는 안 된다. 나부터 내가 병들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생각을 바꾸고 생활을 바꾸고 세상을, 문명을 바꿔내야 한다. 천지개벽, 대위기, 대변화에는 대전환, 종합처방으로 치유의 길을 가야한다. 스스로(개인실천), 함께(사회적 실천), 꾸준히 하는 것이 운동이다. 작년의 반성을 올해에 이어서 한다. 정신 바짝 차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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