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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100으로 싸우다 그런 거야.” -청계노조 신광용, 김선주 씨의 아들 ‘동주’이야기 (지난 호에 이어) 장남수 jnsoo711@hanmail.net 물려받은 유산은 이타적 감수성 김선주 씨 부부가 결혼할 때 주례를 하신 문익환 목사님은 한껏 신랑신부를 격려하신다는 게 김선주 씨 인생을 더 고달프게 만들었다고 한다. 아빠(신광용)의 일만으로도 골치가 아프셨던 할아버지가 엄마(김선주)마저 청계노조출신에다 무슨 단체일도 하는 ‘투사’라는 바람에 기절해버리신 거다. 그 후의 힘겨운 시집살이는 고스란히 엄마의 몫이었다. 할아버지는 결혼식장을 감시하는 경찰들도 기가 막히는데 속 썩이는 아들도 모자라 며느리까지 ‘빨간 물든’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다. 동주는 그렇게 시대를 엎치락뒤치락 헤엄쳐 온 가족들의 고단..
“1대 100으로 싸우다 그런 거야.” - 청계노조 신광용, 김선주 씨의 아들 ‘동주’이야기 1 글 장남수 (원풍노조, 등 집필 http://namsoo.tistory.com) 청계노조 간부였던 신광용, 김선주 씨의 아들 신동주(24세,ㅅ대학 언론홍보학과 휴학중)씨를 만났다. 그에게 부모들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담겨있을까? 사실 ‘청계노조’ 하면 떠오르는 명단 속에 김선주 씨를 포함시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개 맨 앞줄에 서 있던 사람, 징역을 살거나 명망이 높아진 사람들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줄을 받쳤던 뒷줄의 사람들, 뒤를 지켜내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역사의 순간들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청계노조에서 김선주 씨들이 없었다면 청계노조의 맥은 다른 줄기와 다른 모양으로 서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