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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삶과문학] 신간의 별자리를 그리는 서평가 로쟈 이현우를 만나다 불가능한 것에 대한 요구, 그것이 민주주의의 희망이다 정여울_ 문학평론가/ suburbs@hanmail.net 프롤로그 역사나 철학과 함께 문학을 인문학의 한 분과 학문으로 보는 것을 나는 ‘문학 극소주의’라고 부른다. 나는 ‘문학 극대주의자’다. 역사, 철학, 문학이 다 큰 의미에서 문학이라고 본다. - 로쟈 이현우 책벌레 소년, 시인을 꿈꾸다 그는 너무 많은 책들이 정신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 무한미디어 사회에서 책들의 별자리를 그리는 사람이다. 그는 너무 현란하고 복잡해서 정리를 포기하게 되는 서재를, 자신만의 논리와 신념으로 차분하게 정리하고 목록화할 줄 아는, 우리 모두의 사서(司書)가 아닐까. 로쟈 이현우는 이제 거의 서평의 대명사..
정유정 작가 “80년 5월 광주서‘시민 자율성 짓밟는 국가’ 모티브 얻었어요” 글 정여울 (문학평론가)/ suburbs@hanmail.net #1. 소통불가능성과 싸우다 그녀는 싸운다. ‘문학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여겨왔던 모든 굳건한 전제들과. 그녀는 반드시 저 우아한 순수문학의 철옹성 안으로 진입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녀는 ‘이런 문학도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꺼이 인정해줄 수 있는,보다 자유로운 소통의 분위기를 꿈꾼다. 그녀는 ‘문단’이라는 집단적 주체에 호소하지 않는다. 문학상을 받은 경험은 있지만, 그러한 권위에 자신의 문학성을 의탁하지 않는다. 오직 독자와 작품으로 소통하는 길만이 그녀의 유일한 승부처다. 그래서 가끔 그녀는 외로워진다. 독자들이 늘 상냥하고 친절한 메시지만을 보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