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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권두대담] 시민운동의 대전환을 위하여 신형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조정실장(사회)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임진철 청미래재단 이사장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부 교수 신형식 2008년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유럽의 경제위기로 확산되면서 신자유주의 체제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적으로는 작년 총선과 대선, 두 번의 선거 이후 시민사회가 침잠기를 겪었지요. 각 기구나 단체별로 내부 토론회 등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계간 민주』의 권두 대담 주제는 ‘시민운동의 대전환을 위하여’입니다. 올해는 흥사단이 창립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특히 참여연대는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조직으로의 전환, 변화의 방법론, 노선 정립..
설악산이 그리워 산이 된 설악 녹색연합 박그림 대표 글_정영심/ zeromind96@naver.com 깊은 겨울 설악의 산사람 아니 차라리 산이 된 박그림 대표를 만났다. 그는 설악녹색연합 대표다. 그를 만나러 발걸음 가볍게 인사동으로 갔다. 부산에서 있었던 강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이란다. 바람 부는 인사동 거리를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그림 대표는 20년 전 설악산으로 갔다. 인사동 거리에서 만난 박그림 대표는 녹색치마를 입고 있다. 녹색의 치마는 저항을 이야기한다고 했다. 인사동 길목 바람에 그의 녹색 치마가 살랑일 때 그가 저항하고 지키려고 하는 실낱같은 생명들을 함께 지켜주지 못하는 양심이 녹색 치마처럼 살랑였다. 그는 올해처럼 한파가 심한 겨울 설악산 대청봉에서 또는 도심에서 ‘설악..
인권을 살리는 치유,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프로그램 글_장남수 jnsoo711@hanmail.net “여기, 사람이 있다!”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망루에서 외치던 사람은 그러나 끝내,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다. 검은 연기와 함께 시커멓게 무너져 내리는 건물 잔해처럼 철거민들의 삶은 무너졌다. 죽고 끌려가고 울부짖는 현장에서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체 따라 울다 천막귀퉁이에서 웅크리고 잠들었다. 용산참사 피해자 지원활동을 하던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빈민사목 팀의 눈에 이 아이들이 박혔다. 천막에서 자고, 밥 먹고, 등교하고, 천막으로 돌아와 이해할 수없는 험한 상황을 매일 목격하는 이 아이들의 마음상태가 걱정되었던 것이다. 인권의학연구소(이사장 함세웅 신부)의 국가폭력피해자 치유프로그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