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함께쓰는 민주주의

[시민교육] 국제이해교육은 세계시민교육이다 본문

계간「민주」

[시민교육] 국제이해교육은 세계시민교육이다

기념사업회 2014. 2. 3. 16:07

[시민교육] 국제이해교육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

 

국제이해교육은 세계시민교육이다

 

 

이태주 한성대 교수, ODA Watch 대표
tjlee@hansung.ac.kr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가속화로 인하여 국가 간, 문화 간의 교류가 급격히 증대되면서 타문화에 대한 이해, 다양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모든 지역 문제들의 상호 연계성 및 상호 의존성에 대한 이해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빈곤의 양극화, 지구온난화, 분쟁과 테러리즘, 식량 부족과 자원 고갈, 인구 증가와 노동 이동 등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중대한 일들은 더 이상 한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되면서 국제 협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지구촌 문제들은 복잡한 원인과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각 국가별로 특수한 맥락과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기에 이에 대한 총체적이고 깊은 이해가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개인 중심, 지역 중심, 국가 중심의 사고를 넘어 글로벌 문제에 올바로 대처할 수 있는 국제이해교육(e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 EIU)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책임있는 소비, 인권, 연대, 빈곤, 공정 거래, 환경과 지속 가능한 개발, 마이그레이션 등의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학생과 교사의 관심을 촉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럽의 글로벌개발교육(GDE)

 


국제이해교육은 기본적으로 세계 시민(global citizen)에게 필요한 참 권리 교육이다. 국제이해교육은 우리 모두가 세계 시민으로서 세계 시민권과 책임을 지닌 자들임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 국가의 국민이면서 세계 시민으로서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는 제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고, 평화와 공존, 상생이 가능한 지구촌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세계 문제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지구촌 시민으로서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지니고 세계 시민이 지녀야 하는 의식과 책무를 다하도록 하는 것이 국제이해교육이다. 그러므로 국제이해교육은 세계시민교육이며 행동과 실천이 수반되는 권리와 책임 교육이다.

국제이해교육의 주된 교육 과정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평화의 문화를 만드는 평화 교육, 소수자와 차별받는 자들의 인권을 이해하고 이들의 인권을 신장하도록 돕는 인권 교육, 지속가능한 환경을 일구고 후속 세대가 환경과 조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환경 교육, 지구촌의 공동 노력과 국제협력을 통해 빈곤과 질병을 퇴치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교육, 다른 문화와 민족 집단을 존중하고 공존하도록 하는 다문화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러한 평화, 인권, 환경, 개발, 다문화는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이 문제들은 다차원적이고 총체적인 관점으로 보아야만 한다. 국제이해교육은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는 이러한 이슈와 공통의 과제들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동참하도록 하는 실천 교육이다.


따라서 국제이해교육은 아래로부터의 풀뿌리 시민운동과 인권 운동, 평화운동, 환경 운동, 소수자 권익 운동, 원주민 운동, 문화 정체성 운동 등과 같은 실천적 프로그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국제이해교육은 무엇보다도 현장과 실천을 통해 달성될 수 있는 것이어서 학교에서만의 국제이해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제이해교육은 소수자들이 다수자들과 함께 차별받지 않고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꾸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국제이해교육은 획일적인 개발과 난개발에 저항하고 환경과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도록 하며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들이 존엄성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 인권 사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한다. 국제이해교육을 통해 폭력과 차별, 전쟁이 우리들 안에 있으며 평화의 문화를 만드는 일도 우리 안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깨닫게 한다. 국제이해교육을 통해 공적개발원조(ODA)가 확대되기도 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 활동을 통해 지구촌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각종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이 확산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더 나은 세상, 모두 함께 어울려 잘 사는 세상, 차별과 폭력,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자들에게 국제이해교육은 더욱 절실하다.

 

국제이해교육과 개발교육의 현황

 

국제이해교육은 개발교육(development education), 세계교육(global education), 세계시민교육(education for global citizenship) 등 다양한 용어에 의해 각국 또는 각 기관의 상황 및 이해에 맞게 실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7년부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 Asia Pacific Center of E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을 중심으로 국제이해교육을 포괄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평화, 인권, 환경, 다문화, 개발 등 국제 이슈와 영역별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원조의 확대와 더불어 지구촌의 빈곤 문제, 개발도상국의 발전 문제를 다루는 국제개발교육이 시민단체와 대학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제개발교육은 국제이해교육과 마찬가지로 세계 학습(global learning), 세계교육, 세계시민교육 등의 이름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 국제개발교육은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복잡한 지구적 이슈와 이러한 이슈들을 집합적으로 안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을 찾는 교육이다.


영국의 개발교육협회(DEA: Development Education Association)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구촌 학습을 경험한 학생들은 학습을 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글로벌 이슈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일상생활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더 나아가 자신들이 함께 노력하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국제이해교육과 개발교육은 분명히 능동적 세계 시민을 양성하는 효과를 갖고 있으며 평화와 발전, 인권과 관용, 공존과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노력에 대한 모두의 관심과 지지 기반을 확산시킨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정의롭고 평등하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면 세계시민교육과 개발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세계시민교육과 국제이해교육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교육과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우선 유럽의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세계교육(Global education)은 2002년 합의된 마스트리히트 선언(Maastricht Declaration)에서 합의한 개념 정의를 통해 유럽 국가들이 널리 확산하고 있는 교육이다. 세계교육은 세상의 현실에 대해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열어주며 모두를 위한 세상의 정의, 평등, 인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일깨우는 교육이다. 또한 세계교육은 개발 교육, 인권 교육, 지속가능 교육, 평화와 분쟁예방 교육, 문화 간 교육을 포함하는 교육으로, 시민교육의 세계적 차원이라고 말한다.


또한 유럽 국가들이 개발원조를 확대하고 지구촌 빈곤과 분쟁, 질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개발교육은 연대, 평등, 통합, 그리고 협력의 가치를 기반으로 둔 능동적 학습 과정이다. 개발교육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구적 문제들의 원인 및 영향에 대한 이해를 통해 국제 개발에서의 우선순위 및 지속가능한 인간 개발에 대한 기본적 인지를 넘어서 참여와 행동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개발교육은 세계적 빈곤퇴치 및 소외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보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경제, 사회, 환경 및 인권에 기반을 둔 국내 및 국제적 차원의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활발한 개발교육 활동으로 유명한 영국의 옥스팜(Oxfam)과 같은 경우는 개발교육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확장시켜 세계시민교육(Education for Global Citizenship)이라는 이름과 목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한마디로 세계 시민으로서 청소년들이 복잡한 세계 문제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으로 보다 폭넓은 의미를 갖는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등 북구 유럽 국가들은 공교육과 개발 NGO들을 통한 세계시민교육과 개발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교과과정에 인권, 다문화주의, 세계시민, 지속가능 발전 등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원봉사 활동, 사회 참여와 캠페인 등을 통해 능동적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유럽 국가들에서 정규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개발교육은 개발협력이라는 틀을 벗어나 다문화 사회의 출현, 이민자 유입 등 각국의 상황에 맞게 강조점을 달리하며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유럽 국가는 전통적으로 연대(solidarity) 의식이 강해 개발교육에서 이를 중시하고 있으며, 다문화 사회 속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그에 걸맞은 관용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여 사회 속에서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핀란드와 네덜란드 사례에서 등장한 권리에 기반을 둔 접근(rights-based approach)을 개발교육에서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세계화 시대에 세계화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지구촌의 학생들이 이와 관련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모든 학생이 세계시민교육과 개발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2010년 1월부터 OECD 개발원조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의 회원국이 되었지만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취약한 지지기반으로 향후 ODA 증대를 통한 국제개발원조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대국민 인지 제고의 일환으로 정부 및 개발 NGO들 사이에서 국제개발협력 교육의 필요성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21C를 이끌며 책임감 있는 세계 시민으로서 지구촌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할 주역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개발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몇몇 개발 NGO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발교육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나,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국제개발협력의 필요성과 천년개발목표(MDGs)와 같은 국제사회의 노력, 한국 정부의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대국민  인지 제고 측면에서 개발교육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개발 NGO들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참여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기아대책기구 등과 같은 개발 NGO들이 실시하고 있는 단기적인 교육은 대부분 세계 시민 양성을 목적으로 빈곤, 교육, 환경과 같은 개발 이슈를 통해 나눔 실천을 위한 초·중·고생들의 가치 및 태도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개발교육에 관심을 갖는 단체가 늘어나면서 개발교육의 방향 및 내용에 대한 교재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환경, 인권, 다문화 교육 등에 비해 아직까지 자료가 부족해 단체들 간의 정보공유 필요성이 함께 제기되면서 2009년부터 국제개발협력민간단체협의회(KCOC)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국제개발협력 인지 제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한 30여 개 대학들도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국제개발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제이해교육의 발전 방안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결혼 및 이주 노동을 통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급속히 중가하고 있으며,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보다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논의 및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국제이해교육과 개발교육은 국제이주와 난개발, 환경, 난민 등 국내의 복잡한 문제들과 동떨어져 산발적으로 논의되고 진행되는 실정이다. 국내 개발 NGO 단체들이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주제가 개도국의 빈곤 문제로 한정되어 있다.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의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세계시민의식을 교육하여야 하고, 국내의 개발 문제와 지구촌의 문제들이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여야 한다. 국내와 국제 문제를 구분하고 국제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내면화된 능동적 시민교육이 될 수 없다.

우리나라는 공교육에서 가치 중심의 교육보다는 주제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져 왔기에,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개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개발 NGO들조차도 가치 중심의 교육보다는 주제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선진국 시민사회들이 강조하고 있는 인권, 지속가능성, 관용, 다문화, 연대 등에 대한 교육이 비교적 최근에 도입되었고, 그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가치들을 어떻게 교육에 녹여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은 단체들이 하고 있다. 특히 국제이해교육과 개발교육을 실시하는 교사들의 소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교사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고 교사 교육이 학교 인권 상황의 개선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인권을 가르치는 교사가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 가르친다면 이 교육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화와 발전, 지속가능한 발전, 반차별과 관용 사회 등의 소중한 가치와 이념들도 국내 문제에 대한 관심과 개선 노력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다. 국제이해교육과 개발교육이 단순히 하나의 주제에 대한 교육이 아닌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비판적이고 능동적인 학습 과정으로 이해되면서 글로벌 이슈에 대한 보다 심화된 이해를 바탕으로 인권, 지속가능성, 관용, 다문화, 연대, 협력, 평등과 같은 가치를 청소년 시기부터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발교육이냐 국제이해교육이냐 세계시민교육이냐는 단순한 용어 문제만은 아니다. 개발교육도 국제이해교육도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에 입각하지 않으면 양날의 칼이 된다. 잘못된 국제이해교육과 개발교육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해지게 하고 비굴하게 만들며 원조에 종속되도록 만들 수도 있다. 가난의 근원적 문제를 치유할 수 없도록 하며 불평등과 차별의 세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부자 나라가 권위와 허위의식을 행세하도록 한다. 세계의 상호 연관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모든 개발 사업에서의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무시하도록 한다. 그래서 옥스팜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은 국제개발 사업을 교육 자료로 활용하되 인권, 지속가능성, 관용, 연대, 평등, 다양성 등의 중요한 가치에 입각하여 세계 시민 의식과 공공의 책무를 고양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개발은 근본적으로 매우 위험하고 부정확한 것이어서 국제이해교육과 세계시민교육에서 올바로 자리매김하여야 한다. 인간 발전이 무엇인지, 사회 발전과 경제 발전은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인권에 기반을 둔 발전은 어떻게 가능한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으면 국제이해교육은 올바로 세계시민교육으로 통합될 수 없다.


이제 세계는 2015년 이후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보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세상이고, 지속가능하고 평등하며 모두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누리고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빈곤이 없고 질병이 퇴치되며 차별과 분쟁이 종식되는 평화로운 세상이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생물종과 문화 다양성이 존중되는 아름다운 세상일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만드는 데 있어서 장벽은 무엇인지, 인류가 모두 함께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것이 세계시민교육이다. 그래서 천년개발목표 달성 시한이 끝나는 2015년 이후 (Post-MDG) 의제 설정이 중요하고, 이러한 글로벌 의제를 우리나라의 국제이해교육과 세계시민교육에 우선 반영하고 내재화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공교육과 시민교육 모두에서 Post-MDG 의제를 다양한 학습 과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국내 문제가 곧 세계 문제이고 세계 문제 해결 노력이 곧 국내 문제의 해결이라는 것을 깨닫게 함으로써 실천적이고 능동적인 세계 시민들을 키우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이고 책임이다.

 

 

> 위의 글은 계간민주 겨울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계간민주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kdemo.or.kr)에서 정기구독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