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3.1민주구국선언 (1)
함께쓰는 민주주의
낮은 이들의 작은 처소, 이우정 2
역사의 피조물 ‘민청학련사건’이니 ‘3·1민주구국선언’ 같은 대형 시국 사건들은 이우정이란 이름 석 자를 재야인사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수사기관에 불려 다니고 기관원들의 감시와 협박에 시달리는 일은 어느덧 그의 일상이 되었다.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다. 여성 노동자들, 철거민들, 동아·조선투위, 원폭 피해자들, 재일동포들, 양심수 가족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고난 속에서 그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는 담담히 그들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아직 손을 내밀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계속해서 ‘나를 이용하세요.’라고 외쳤다. 1970~80년대의 크고 작은 시국사건에 연루되고, 잡혀갔다 풀려나오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형성된 그의 이미지는 과격하고 격렬한 ‘민주 투사’ 그것..
인물/열사 이야기
2008. 12. 29.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