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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은 찢겨져 글·어수갑 eohsgkdemo.or.kr 국제노동기구(ILO) 99차 총회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의 노동 상황을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6월 14일 세계 최대 노동단체인 국제노동조합총연맹(국제노련)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따르면, 가이 라이더 국제노련 사무총장은 11일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국제노련의 ‘2010 노동기본권 연례 보고서’ 출판기념회 겸 토론회에서 “2009년에도 많은 노조 활동가들이 감옥에 남아 있고 수백명이 여기에 합류했다”며 “특히 이란, 온두라스, 파키스탄, 터키, 한국, 짐바브웨의 수많은 노조 활동가들이 체포당했다”고 밝혔다. 이 연례 보고서는 2009년 한 해 동안의 전 세계 노동탄압 상황을 정리..
아이들을 향한 김민기의 말 걸기 "우리는 친구다" 만약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단 두 명만의 작가를 고르라고 한다면 당신은 누구를 택하겠는가? 누구를 좋아하냐는 질문이 아니라 누가 한국 대중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이라면 말이다. 아마 많은 대중음악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겠지만 같은 질문을 대중음악평론가들에게 던진다면 십중팔구 김민기와 한대수를 거명할 것이다. 김민기와 한대수, 이제 음악활동 경력 30년을 훌쩍 넘기는 이들은 한국 대중음악의 가장 대표적인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어떤 아이콘 같은 이름들이다. 이들은 비록 비슷한 시기에 음악활동을 시작했지만 겉으로 보이는 경향은 다르고도 또 같다. 김민기가 지식인적인 고뇌로 당대를 끌어안고 이에 맞서려고 했다면, 한대수는 보헤미안과도 같은 자유..
통일의 거목, 늦봄 문익환 2 이 글은 2003년 에 실렸던 글입니다 20세기는 레닌이 예견했듯이 전쟁과 혁명의 폭력의 세기였다.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세계는 냉정하게 두 개의 진영으로 갈라져 제국주의 열강 사이의 식민지 쟁탈전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국가 사이의 체제전쟁, 제국주의에 대한 식민지의 민족해방전쟁이 끊임없이 충돌했다.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으로 대표되는 두 진영은 막대한 힘으로 이 세기를 지배했다. 그들은 부지런히 세계를 이념에 따라 찢어 가졌고, 진영의 유지를 위해 반목과 충돌을 원격 조정하기도 하고 손수 전쟁을 이끌었다. 대한민국은 그러한 힘들이 각축한 몇 안 되는 시범 국가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20세기는 일본제국의 침탈로부터 시작되어 겨레의 분단으로 이어지는 특이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