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입 속의 검은 잎 (1)
함께쓰는 민주주의
아프고 슬픈 그래서 아름다운 기형도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글 /서효인(시인, humanlover@naver.com)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 2000년대로 접어들고 다시 10년이 훌쩍 넘어서야 1987년의 뒤풀이가 끝나가고 있다고 말한다면, 과장일까. 아님 엄살일지도 모르겠다. 여기 시대의 폭력을 글의 엄살로 풀어낸 시인이 있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그의 엄살을 그로테스크 시학이라 이름 붙였다. 모든 아픔은 그로테스크하고, 그런 엽기성은 이제야 제 모습을 완연히 드러내고 있다. 어쩌면 시인은 지나가고 또한 흘러올 시대에 대한 응답으로 시를 택했을지 모르겠다. 그만큼 그의 시는 아프다. 어둡다. 슬프다. 그리고 아름답다. 시인이 시대에 부딪히는 방식에는 딱히 정답이 없다. 강고하고 악독한 시대에도 사람..
문화 속 시대 읽기/시대와 시
2012. 1. 16.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