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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나이 든 소녀들의 어머니, 정대협 윤미향 대표 글 정영심/ zeromind96@naver.com 검은 벽의 철창에 나비가 나는 박물관으로 가는 길목 햇살이 고운 가을날 서울 성산동 언덕을 넘어 찾아간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고운 햇살 때문일 것이다. 벽 높은 박물관을 올려다보던 내 눈엔 눈물이 고이고 말았다. 검은 벽에 철창을 두른 침울한 분위기. 그러나 밖에서 보던 이미지와 다르게 박물관 문을 열면 희미한 호롱 불 밝힌 창이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 이내 불빛은 나비가 되어 박물관을 들어서는 관람자의 마음을 가볍게 면죄해준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관람자를 맞아주는 나비가 나는 창 그곳에 웃음이 맑은 윤미향 대표가 있다. 그녀는 박물관을 열면서 관장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로 22년, 정신대문제대책협의..
미완의 과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해방 60년 [윤미향] 해방 60년을 맞은 올해도 어김없이 8월이 찾아왔다. 동양에서 60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인지 예년과 다르게 많은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기억해야 하는 여러 사건들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위안부) 문제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벌써 670여 회를 거듭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서의 ‘수요시위’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통한의 세월을 상징하고 있다.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열어온 ‘수요시위’에는 매번 50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내외국인 참가자가 계속 바뀌는 ‘수요시위’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위안부 범죄를 국내외에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