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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슈팅 라이크 베컴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건강한 영화, 어른들이 함께 보아도 즐거운 영화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쌍둥이 사이에도 세대 차가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세대간 틈이 사회 문제로 거론되는 현실이니까. 여기에다 교육과 재미까지 겸비해야 한다니, 이보다 어려운 과제가 없겠다. 서울 YMCA 산하 ‘건전 비디오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건비연)에서 분기별로 선정하는 ‘청소년을 위한 좋은 비디오’가 그나마 객관적으로 권할 수 있는 작품 목록이 될 것 같다. 선정 작품들은 책자를 만들어 각급 학교와 도서관에 무료 배포하고, 또 작품 판매전도 열고 있다. 10여 년 넘게 이런 작업을 해오고 있는데, 아직도 학교나 단체의 시청각 담당 선생님들로부터 “어떤 작품을 권해야할지, 어디서..
실버 코미디 모든 세대와 계층이 소외감과 박탈감을 하소연한다. 어린이들은 과외에 시달리느라 유년기를 반납했다하고, 학생들은 입시 지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고 불만이다. 장애인은 마음대로 외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시위하며, 노동자는 임금과 처우 개선을 부르짖고, 여성은 일과 가사 노동의 이중고에 시달린다고 한다. 동성애자는 편견이 사라지기를 바라고, 명퇴자들은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하다고 한다. 직능과 나이별로 뭉쳐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실버 세대도 빠질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직후에 했던 말로 기억한다. “모두 살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수십 년 전부터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잘 견디어 왔습니다” 정말 그렇다. 모두들 내일 당장 지구의 종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