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신경림 시집 (1)
함께쓰는 민주주의
신경림 시집, '농무' 글/서효인 (시인, humanlover@naver.com) 한때 이 땅의 모든 사람이 흙으로부터 비롯되던 날이 있었다. 불과 50년이 지나지 않은 날이다. 그때 우리 대부분은 해보다 먼저 일어나 새벽이슬과 함께 논과 밭으로 나갔다. 그리고 땅을 일구며 땅에 기댄 채 땅에 의해서 살아갔다. 하지만 그들은 가난했고, 가난을 탈출하기 위하여 부드러운 땅이 아닌, 단단한 아스팔트 위로 올라야 했다. 맨손과 맨몸뿐인 천둥벌거숭이가 되어 그들은 도시로, 서울로, 서울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으로 모이고 모였다. 불과 50년이 되지 않은 이야기다. 신경림의 농무는 농촌의 이야기다. 가난의 서사이고, 떠남의 서정이다. 농촌은 우리 대부분의 고향이지만 그들 대부분은 이제 농촌에 살지 않는다. 농..
문화 속 시대 읽기/시대와 시
2011. 9. 15.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