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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미친 춤의 시대 -김혜순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글 서효인 humanlover@naver.com 댄스나 율동이 아닌 ‘춤’은 원래 제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고 무의식이 춤의 동작을 결정한다. 1990년대 서울은 춤을 추고 있었던 것 같다. 개발 광풍이 서울 안에서 바깥으로 거대한 몸을 이동시키고, 부동산 시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부자를 임명했다. 세기말적 분위기에 젊은이들은 조증과 울증을 반복했으며,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일본문화가 스며들었다. 군사정권이 우여곡절 끝에 정권을 내놓았고, TV에서는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당신의 경쟁상대는 누구냐고 자꾸 물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우리의 미친 경쟁은. 김혜순 시집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은 긴 춤과 같다. 1994년에 출간된 시집은 시대적 감수성에 바투 붙은 시..
문화 속 시대 읽기/시대와 시
2012. 8. 28.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