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대문 형무소 (3)
함께쓰는 민주주의
“선생님 민주화가 뭐예요~?” 어린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체험 소풍 ‘민주야, 소풍가자’ 현장을 가다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가위~ 바위~ 보!” 까만 정장을 입고 근엄한 얼굴의 어른들만 지나다닐 것 같은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 생경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어린이들이 재잘재잘 수다를 떨며 게임과 퀴즈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어린이들은 서울형 혁신학교인 양천구 신은초등학교의 5학년 잎새반 친구들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 쬐던 5월 30일, 잎새반 친구들은 민주주의 현장체험 ‘민주야, 소풍가자’에 참여했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소풍에 동행했습니다. 신은초등학교 5학년 잎새반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와 민주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가위바위..
꽃이 되어 바람이 되어, 인혁당사건 추모전시회 (2012년 4월 8일~5월 13일,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내 12옥사) 박수진_독립큐레이터 1975년 봄, 그해에도 봄꽃은 바람에 꽃 내음과 함께 날아갔을 것이다. 다만 그해 꽃바람엔 비릿한 피 냄새와 함께 8명의 귀한 목숨들도, 민주주의도 바람이 되어 날아갔다. 그렇다. 재판 선고 후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된 ‘인민혁명당(약칭 인혁당)’ 사건 이후 벌써 37번째의 봄이 또 왔다. 인혁당 사건을 짧게나마 정리하면 이렇다. 인혁당 사건은 1964년과 1974년 두 차례 있었다. 1964년의 1차 인혁당 사건은 북한의 지령을 받아 지하당을 조직한 사건으로 조작된 사건이었다. 10년 후, 1974년 4월 유신헌법 반대시위가 일자 중앙정보부는 민주인사들을..
3월 어느 날.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에서... - 서대문 형무소 글 한종수 작가 wiking@hanmail.net 3월의 시작은 당연히 3월 1일이다. 3월 1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한국인들은 없을 것이다. 삼일절하면 생각나는 장소는 당연히 탑골공원이겠지만 그 다음 가는 장소라면 단연 현저동의 서대문형무소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한국 근현대사 100여 년간 가장 중요한 건물이라고 생각한다. 한일합방이 이뤄지기도 전인 1907년 - 군대 해산 등 한국사에서 굵직한 사건이 많이 일어난 해 - 에 간수 출신 시텐노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한 이 형무소는 다음 해 10월 21일에 "경성감옥" 이란 이름으로 80평 규모의 감방과 80평 정도의 부속시설, 수용인원 500여 명 규모로 문을 열었다. 당시 전국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