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1)
함께쓰는 민주주의
비극적 서정의 전위로, 그리고 강정으로 -황지우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글 서효인 시인 humanlover@naver.com 역사는 발전하는가. 시는 질문에 답하는 장르가 아니다. 질문을 던지는 장르이다. 1983년 신군부가 열어놓은 컬러의 시대에 황지우 시인은 말했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시인은 세상을 뜨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인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는 사람이고, 세상을 뜨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우리 발붙일 곳은 결국 암석과 바다이다. 그들은 몇 만 년의 격동을 끈질기게 버티고 살아온 지구의 진정한 주인일지 모른다. 오늘 우리는 그들을 밟고 서 있을 면목이 없다. 우리는 살아 있어서, 우리가 살아 있기에, 우리는 그것들을 파괴한다. 우리가 세상을 가볍게 뜰 수 있는 새였다면,..
문화 속 시대 읽기/시대와 시
2012. 3. 13.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