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산골 초등학교 교장 (1)
함께쓰는 민주주의
겨레의 큰 스승, 이오덕 1
1970년대 중반,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이주영(51, 송파초등 교사)은 심한 혼란을 겪는다. 눈을 씻고 봐도 학교 안에서 교육현장다운 풍토를 찾을 수 없었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는 사회뿐 아니라 학교의 교육현장까지 깊게 파고들어 아이들은 병들고 교사는 노예가 되어 있었다. 젊은 이주영은 분노했고 학교의 비민주적인 독재현실에 절망했다. 희망의 싹은 어디에도 없었다.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그때 그는 이오덕의 교육수필집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를 만난다. 이오덕은 책머리에, 2차대전 때 집단학살수용소로 끌려가는 기숙사의 아이들을 보고 “아이들을 일분간도 방치할 수 없다.”면서 자기를 구조해주려는 손길도 뿌리치고 아이들을 끌어안은 채 함께 끌려가 학살당한 폴란드의 한 교육학..
인물/열사 이야기
2008. 12. 29.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