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변산바다 쭈꾸미 통신 (1)
함께쓰는 민주주의
진짜배기 농사꾼의 침 넘어가는 고향이야기,
박형진의 '변산바다 쭈꾸미 통신' - 서정민갑 변산에는 그가 산다. 농사꾼 시인 박형진, 그는 변산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농사지으며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50줄이 가까운 나이에도 흙 파먹고 사는 것을 운명처럼 아는 그는 학교라고는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니다 만 것이 전부다. 학교 공부는 일찌감치 작파하고 서울에서 고물장수를 해가며 세상공부를 하던 그는 어느 날 “농민은 농촌에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으로 다시 고향에 돌아와 농사짓고 굿치며 농민운동을 하고 또 글을 쓴다. 세상에 글 쓰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시인이라고 소설가라고 작가라고 명함 내밀며 목에 힘주는 이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박형진은 잘난척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쓴다. 중앙문단에서 알아주지도 않고 상표등록도 되어 있지도..
인물/칼럼/인터뷰/문화초대석
2008. 12. 20.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