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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버스 정비공의 시를 희망으로 더듬는다 박노해, 『노동의 새벽』 글· 서효인 시인/humanlover@naver.com 어느덧 서점에서 박노해의 첫 시집을 구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알아본 정보로는 영등포에 있는 거대 쇼핑몰 안, 대형서점에 단 한 권이 구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의 『노동의 새벽』이었다. 한국현대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쳤으며, 시집 자체가 ‘몸의 전위’였던 책을 구하기 위해, 휘황찬란한 쇼핑몰까지 찾아가야 하는 이유는 의외로 명료하다. 동네서점이 몽땅 망했기 때문이다. 영등포의 쇼핑몰은 거대한 괴물의 입 같았다. 원을 중심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는 인파는 혼곤했다. 백화점과 쇼핑몰 근처에서는 사창가의 여성들이 매달아 놓은 현수막이 반쯤 찢어진 채 비를 맞고 있었다..
문화 속 시대 읽기/시대와 시
2011. 7. 15.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