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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조한알 장일순 2
조한알 장일순 2 흑백이 없는 세상이다. 선도 없고 악도 없고, 아름다움도 없고 더러움도 없으며, 좌도 없고 우도 없다. 이데올로기싸움이 막을 내리면서 이드거니 미루어 짐작하고 내다볼 수 있는 것이었으니, 남은 것은 오로지 경제가치 뿐. 돈이 모든 것의 주인이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이 자본만능의 막세상에 사람들은 허둥지둥하며 막대 잃은 장님처럼 갈 곳을 모른다. 갈 곳이 없다. 「컴퓨터」와 「디엔에이」로 상징되는 선천문명의 대마루판 앞에서 꿈도 없고 환상도 없으니, 가보고 싶은 곳 또한 없는 것이다. 왜 사는가? 튼튼한 몸으로 오래오래 보람차게 살고자 하는 것이 사람사람의 바램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골칫거리가 있다. 생때같은 몸뚱이로 오래오래 흐뭇하게 살고자 하는 것이 사람들 모두의 바램이지만 이것..
인물/열사 이야기
2002. 10. 1.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