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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12월, 김근태의 길을 가다. -남영동 대공분실과 상지회관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2011년 12월 30일, 투병 중이던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이하 민청련) 의장이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전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고문 후유증이 사인 중 하나였기에 다시 한 번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이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김근태 전 의장은 자신의 고문 기록을 이란 제목의 책으로 엮었고, 이 책을 정지영 감독이 최근 로 영화화했다. 필자는 이 영화를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 함께 시사회에서 보았다. 같이 간 선배는 실제 남영동에서 이근안에게 고문을 당한 피해자였다. 영화를 보면 고문실에 전철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남산이나 서빙고는 어느 곳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 소리 때문에 고문..
6월항쟁의 주요 현장, 남영동 대공분실과 영등포교도서 그리고 명동성당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이 조작되었다 1987년 5월 18일 오후 7시경, 명동성당에 울려 퍼진 이 한 문장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박종철로 인해 시작된 민주화 투쟁은 4·13호헌조치 이후 다소 소극적이고 분산적인 개헌운동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의혹투성이인 박종철 죽음의 진실은 여전히 장막에 가려져 있었고, 전두환 정권은 그를 추도하기 위해 2월 7일과 3월 3일에 열린 대중 집회를 효과적으로 분쇄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만한 군부정권의 판단 착오였다. 명동성당에서 열린 5·18 추모미사에서 당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대표를 맡고 있던 김승훈 신부는 모두 10항으로 이뤄진 장문의 성명을 발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