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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자기 착취적 노동시대에 ‘좋은 노동’은 가능할까? 『굿 워크』 에른스트 F. 슈마허 지음, 박혜영 옮김/ 느린걸음 글 김장환/ 프리랜서 편집자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책 『피로사회』가 지난 해 편집자가 뽑은 올해의 책에 꼽혔다. 한 시대를 꿰뚫는 철학자의 시선이 날카로울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정의하는 ‘피로사회’라는 개념이 명쾌해서일지도 모른다. 신자유주의가 열어놓은 성과사회의 음지는 개인이 스스로를 착취하여 가해자이자 곧 피해자로 전락하고 만다는 이야기. 다른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가 스스로를 착취하여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다는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의문 하나! “그렇다면 이 자기 착취의 시대에 맞서는 길은 무엇일까?” 쉬 답을 얻지 못한 채, 신의 저주로 엄청난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자기 ..
데이비드 스즈키의 마지막 강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라 데이비드 스즈키 지음 오강남 옮김/ 서해문집 김장환(프리랜서 편집자)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 1분 앞당겨져!” 미국 현지 시각으로 2012년 1월 10일,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1월 11일과 12일 언론들은 하나같이 이 뉴스를 보도하였다. 2010년 초에는 핵무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에 희망이 보인다고 하여 1분 늦춰졌던 것이 다시 1분 당겨지며, 지구의 멸망을 뜻하는 자정을 5분 남겨두었다고 보도했다. 다시 말해 핵무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적절치 못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다름 아니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이 기사를 보도하는 언론들은 한결같이 ‘섬뜩하다’거나 ‘불안하다’는 느낌을 전하고 있다. 어찌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