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겨울공화국 (1)
함께쓰는 민주주의
[시대와 시] 모든 시작은 한편의 시(詩)였다_ 양성우, <겨울공화국>
모든 시작은 한편의 시(詩)였다_ 양성우, 글·김장환 북세미나닷컴 이사/myth67bookseminar.com 1987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굳이 서울이 아닌 춘천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려 했던 건 장학금 때문만은 아니었다.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농성을 하고도 모자라 1986년 10월 말, 대학 입시를 한 달도 채 안 남겨둔 시점에 건 대항쟁으로 입건된 누나와 무기력하고도 무능력해 보였던 부모님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여겼던 탓이 더 컸다. 1987년의 춘천은 여느 지방 도시처럼 고즈넉했다. 새벽이면 물안개가 몰려와 도시 전체를 장악하고, 아침 8시에도 가게문을 열지 않는 그런 곳이었다. 누나가 그렇게 부정하려 했던 부도덕하고 폭력적인 정권이야 어찌 되었건 부모님 세대가 이루지..
문화 속 시대 읽기/시대와 시
2011. 6. 10.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