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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마지막 강좌 후기 지난 7월 2일(화) 오후 7시 30분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 민주누리에서는 “다시, 경제민주화의 길을 묻다” 마지막 강좌가 열렸습니다. ‘경제 위기의 시대, 대안으로서의 살림경제’라는 제목으로 강수돌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어요. 강수돌 교수는 민주화라는 것도 결국 사람의 문제이기에 경제도 사람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유’의 개념이 자본의 자유 즉, 돈벌이를 위해서 사람과 환경을 함부로 해도 좋은 개념으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교육현실의 영역을 살펴보면 이러한 ‘자유’개념으로 인해 학생이 돈벌이를 위해 경쟁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배워야 하고, 일등부터 꼴등까지 줄 세워야 하며 상위 10%를 제..
계간「민주」여름호 발간…“시민운동의 대전환을 위하여” - 전문가와 실무책임자들 머리 맞대고 전환기 시민사회의 혁신 방안 모색- ‘을’을 위한 경제민주화, 독과점 이권경제, 시민방송 등 현안 이슈도 다뤄 - 소설가 정유정과의 대담, 이한열 거리 탐방기 등 읽을거리도 풍성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계간『민주』2013년 여름호(통권8호)를 발간했다. - 이번호의 특집 주제는 ‘시민운동의 대전환을 위하여’다. 시민운동 관련 전문가들과 실제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는 실무책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운동의 방향을 잃고 활력이 떨어진 시민사회 영역을 성찰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같은 주제로 열린 권두 대담에서-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시민단체조차 점차 다양한 시민사회 중 N분의 1로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며, 시..
민주주의 배움터 제 5강 후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이야기’ 지난 6월 26일(수) 오후 7시 30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누리에서는 “다시, 경제민주화의 길을 묻다” 다섯 번째 강좌가 열렸습니다. 이번 강좌는 홍장표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의 성과배분제도의 실태와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어떤 것이 있는 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홍장표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업체들과 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사이에 맺어지는 계약을 흔히들 ‘을사乙死조약(을이 죽는 계약)’으로 표현한다면서 ‘을’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이 겪어야 하는 불합리한 대우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대기업의 임금을 100으로 놓았..
나의 살던 고향은 춤추는 성미산 - 글 성지훈/ acesjh@gmail.com 택시에 올라 목적지를 말하기 무섭게 기사 아저씨는 울분을 토하기 시작했다. 앞서 택시에 탔던 어느 모녀의 이야기였다. 말인즉슨, 엄마는 내내 어린 딸을 꾸중했는데 그 까닭이라는 것이 버스에서 누군가에게 자리를 양보했기 때문이란다. “제 밥그릇도 제대로 찾지 못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느냐”는 엄마의 걱정. 기사 아저씨는 “그렇게 배운 아이들이 자라서 어떤 어른이 될지 무섭다”고 했다. 간간히 소식을 주고받는 중학생 조카는 얼마 전, 현장학습으로 어느 대기업의 사옥을 방문해 ‘멘토링 스쿨’에 참가했다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직원들이 열네살의 중학생들에게 자신의 연봉과 학력을 과시하며 스스로 ‘멘토’라 칭한 그 강연회의 주제..
심흥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만화책 , , 을 그렸고, 인권 잡지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에 를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라는 만화를 연재 중입니다.
복지와 민주주의 나라 스웨덴을 가다"현재의 스웨덴은 낮은 데시벨의 사회" 쇠데르턴대학 정치학과 최연혁 교수 인터뷰 글 김재우/ compagna@kdemo.or.kr "집(가정)의 기본은 공동체와 동고동락에 있다. 훌륭한 집에서는 누구든 특권 의식을 느끼지 않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 국가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스웨덴입니다. 85년 전, 이 나라의 사회민주당 당수인 페르 알빈 한손(Per Albin Hansson)은 국회연설문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연설문의 전체 내용은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개혁을 주창한 것입니다. '국민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이 연설문은 스웨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저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국민의..
어떤 질박함과 끈끈함의 세계, 블루스 글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bandobyul@hanmail.net 한국에서 블루스(Blues)만큼 오해받고 있는 음악이 있을까요? 블루스라고 하면 대부분 이른바 무도장에서 남녀가 바싹 붙어서 느리게 추는 춤만 떠올리곤 하니까요. 물론 블루스라는 형식의 춤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블루스는 단순히 춤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블루스의 시작은 분명 흑인 음악이었고 춤도 그 음악에서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블루스를 음악이 아니라 남녀가 사랑을 확인할 때 추는 춤으로만 생각하더군요. 블루스에 대한 오해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은 블루스를 뭐랄까 좀 더 질박한 느낌의 트로트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를 비롯해서 한국에서 ‘블루스’ 혹은 ..
구로공단 역사박물관의 '중심'잡기 글 장남수/ jnsoo711@hanmail.net 그 방은 ‘쪽방’, 또는 ‘벌통집’이라 불렸다. 구로공단에서 민주노조를 결성한 죄로 1980년, 계엄사에서 고초를 겪고 해고당한 배옥병 전 (주)서통 노조위원장은 그 ‘쪽방’의 기억이 생생하다. 1970년대 구로2공단의 (주)서통 노동자였던 배옥병이 살았던 방도 마치 벌집이나 마늘쪽처럼 한 대문 안에 열세개의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화장실은 딱 한 개, 아침마다 치열한 확보전이 벌어지는 공간이었다. 대문이랄 것도 없는 입구로 들어가면 방 하나, 연탄아궁이 하나, 다락 하나 딸린 작은 방들이 나란히 있고 숨 쉬는 것까지 옆방에 다 들리는 생활공간이었다. 그래도 그 작은 방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부럽고 아..
깨어나라! 협동조합 지난 6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에는 20년이 넘는동안 생활협동조합에 몸담아 왔고 최근에 『깨어나라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펴 낸 김기섭 선생님과 함께 “다시, 경제민주화의 길을 묻다” 네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기섭 선생은 먼저 이번 배움터 제목인 ‘경제 민주화’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면서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라는 것은 ‘백성, 곧 사람이 주인이다’라는 뜻이고, ‘민주화’는 사람이 주인되게 하는 걸 말합니다. 그 앞에 ‘경제’가 붙어 경제민주화라고 하면 ‘먹고사는 일을 사람이 주인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김기섭 선생은 민주주의는 시스템과 제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사람의 일상적 삶을 어떻게 ‘사람이 중심이 돼서’ 꾸려..
지난 6월 12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다시, 경제민주화의 길을 묻다’ 세 번째 강좌가 진행되었어요. 이번 강좌 제목은 ‘비정규직의 현실과 우리의 과제’였는데요. 평소보다 적은 스물 다섯 분의 참가자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다소 무겁고 해결책도 쉽사리 나오지 않는 비정규직 문제와 일자리 문제에 대해 두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말 속에 뭉뚱그려져 있는 구체적인 세부 내용들을 살펴보고 그 대응책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좌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를 해 보았습니다. 김유선 연구위원은 지난 74년 이후 2008년까지 신자유주의가 확산되면서 노동시장 유연화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