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인물/칼럼/인터뷰/길 위의 사람들 (8)
함께쓰는 민주주의
난민 마웅저가 꿈꾸는 버마의 희망 난민 지위 포기 최초 사례…“버마 평화를 위하여”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한국과 버마(미얀마)의 청소년‧시민사회를 이어주는 평화의 가교 역할을 한, 시민사회단체 ‘따비에’의 마웅저(45) 대표가 20년 만에 본국으로 돌아간다. 그의 이러한 결단은 국내 난민 지위 반납의 첫 사례로 남게 됐다. “‘2~3년 만에 돌아가리라’ 마음먹고 몸도 마음도 준비해왔지만, 벌써 20년이 흘렀어요. 버마가 어떤 상황인지, 돌아가도 괜찮은 것인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버마의 상황을 한국역사와 비교하면, 지금은 노태우 정권 시절 정도라고 말할 수 있어요. 시민들이 20년 넘게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싸웠고, 이제는 김영삼, 김대중 시대로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이러한..
자본 바다 위의 섬 ‘타워 크레인’ 묘사한 연극 “우리에 갇혀 기괴하게 비틀어지는 인간 군상 담았다”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소신을 보이라고? 웃기지마! 소신? 저 아래 개가 물고 가는 게 혹시 그거 아니오?” 재개발 뉴타운 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지지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하나 둘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크레인위로 올라와 고공 농성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은 농성자라고 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경찰들을 매수해 식량과 전기와 물, 심지어 와인과 배달음식까지 제공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지루하게 계속되는 고공에서의 생활은 이들을 지치게 만든다. 최소한의 정의와 인간적인 이해가 점점 사라..
우리 손으로 만든 정책이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2013 대한민국 정책컨벤션&페스티벌’과 ‘알메달렌 정치박람회’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배로 3시간을 들어가야 하는 인구 6만여 명의 작은 섬 고틀란드(Gotland)섬에서는 매해 7월 ‘알메달렌 정치박람회(Almedalen Week)’가 열린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 스웨덴의 휴양지인 발트해 중간의 작은 섬에서 “오늘날의 스웨덴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는 정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의 총리와 7개 정당, 700여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 무려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정치 축제다. 카페와 광장, 거리 등에서 무려 1500회의 토론회가 벌어진다. 알메달렌을 모델로 한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정전 60 DMZ생명평화민회’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정전 60주년, DMZ에서 평화를 기념합니다”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던 7월 27일 토요일. 강원도 인제 위치한 한국DMZ평화생명공원에 언어도, 나이도, 국적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것은 바로 “피스(peace, 평화)”. 정전 60주년을 맞아 열린 ‘정전 60 DMZ생명평화민회’(이하 생명평화민회)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성문밖학교 학생들 “마음이 편안하고 조용한 것이 평화예요.” “어제 방학을 하자마자 오늘 캠프에 왔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인제는 겉보기에도 정말 깨끗하고 평화로운 곳이라서 그런가 봐요.”(안은채) “평화는~ 마음적으로 편안..
정치도 언론도 ‘협동조합’으로 바꾸자! 윤여준, 이철희, 박인규 3인 토크콘서트 ‘협동조합으로 바꾸는 세상’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바야흐로 ‘협동조합의 시대’다.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자, 세계는 협동과 자조자립을 바탕으로 한 협동조합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는 언론과 정치 분야를 협동조합 모델과 결합시키는 실험들도 일어나고 있다. 언론협동조합 과 정치소비자협동조합 이 지난 7월 5일 저녁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협동조합으로 바꾸는 세상’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찾아가 봤다. 최근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윤여준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과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무대에 올랐으며, 박인규 이사장이 사회를 맡았다. 장맛..
“선생님 민주화가 뭐예요~?” 어린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체험 소풍 ‘민주야, 소풍가자’ 현장을 가다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가위~ 바위~ 보!” 까만 정장을 입고 근엄한 얼굴의 어른들만 지나다닐 것 같은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 생경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어린이들이 재잘재잘 수다를 떨며 게임과 퀴즈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어린이들은 서울형 혁신학교인 양천구 신은초등학교의 5학년 잎새반 친구들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 쬐던 5월 30일, 잎새반 친구들은 민주주의 현장체험 ‘민주야, 소풍가자’에 참여했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소풍에 동행했습니다. 신은초등학교 5학년 잎새반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와 민주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가위바위..
‘한국판 홀로코스트’ 노근리사건을 아시나요 정구도 이사장 “노근리를 세계적인 인권, 평화,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글 김남희 / knh08@kdemo.or.kr 상처는 아물어도 흉터는 남아 기억됩니다.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의 노근리는 한국 현대사의 뼈아픈 상처이자 지울 수 없는 큰 흉터로 남아 있습니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충청북도 영동군 노근리 일대에서 미 공군기에 의한 공중폭격과 미 육군의 무차별적인 기관총과 소총 사격에 의해 수백 명의 무고한 피난민들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이 사건 당시 살아남은 생존피해자와 유족들은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반세기가 넘게 투쟁해야 했습니다. 이는 역사적 진실규명 및 인권회복 운동이었지요. 그 덕분에 노근..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시민기자들 신간 ‘나는 시민기자다’ 공동저자 김용국‧최병성 씨 인터뷰 글 김남희/ knh@kdemo.or.kr 사진 제공/ 오마이뉴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로 2000년 문을 연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는 가입만 하면 누구든 기사를 쓸 수 있는 대안언론입니다. 창간 초기 700명 남짓했던 시민기자는, 13년이 지난 지금 7만 명을 넘었습니다. 명실상부한 ‘스타 시민기자’들도 생겼습니다. 적어도 마흔 번 이상 머리기사 자리에 이름을 올린 대표 시민기자 12인이 자신만의 글쓰기 노하우와 생생한 경험담을 모아 책을 냈습니다. ‘나는 시민기자다’(오마이북)가 바로 그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들도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불합리한 일을 목격했을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