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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가슴 시리게 따뜻한 나라가 있다. 그 나라를 지키는 동화나라 정병규 대표 글 정영심/ zeromind96@naver.com 동화나라에는 동화가 산다. 가슴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산다.동화나라는 1997년 일산에서 어린이 전문 서점으로 시작을 했다. 작은 도서관이 보편화 되지 않았던 시절 마을 아이들과 이야기에 목마른 이들에게 도서관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했다. 정병규 대표는 어린이 책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어린이 책에 대한 역사와 장르별 분류를 해내고 있다.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역사는 필요하다. 앞만 보고 달리다가도, 돌아보아 옳지 않음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잣대가 바로 역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가 빠름에 치달아 정보화의 바람을 타고 달리고 있다. 이런 과정..
움직이는 사람만이 꽃을 피운다. ‘꽃들에게 희망을’ 설미정 대표 글_ 정영심/ zeromind96@naver.com ‘꽃들에게 희망을’ 은 창원에 있는 비영리 봉사 단체이다. 이름이 주는 이미지였을까? 이내 꽃이 피고 나비가 날 것 같은 설레는 기분으로 길을 떠났다. 창원으로 내려가는 동안 마음엔 봄이 왔다. ‘꽃들에게 희망을’ 대표 설미정, 그녀를 만나고는 정말 방긋 꽃이 피고 말았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1999년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뜻을 함께하는 지인들과 ‘아나바다’ 운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로 하는 활동은 저소득 가정에 밑반찬 배달과 학습, 정서적 지원이다. 사파동 민원 센터 건물 2층을 무료임대로 쓰고 있지만 관의 지원을 받지는 않고 있다. 자발적으로 지역민이 만..
따뜻한 미소 뜨거운 눈물의 그녀,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 글_정영심 zeromind96@naver.com 가을비가 조용히 내리는 명동 길을 걸어가 조명숙 교감을 만났다. 그녀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숨결이다. 이날은 여명학교가 개교 8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개교기념 행사를 마치고 만나서일까? 우리는 인터뷰 내내 울다 웃다 하였다. 그녀의 따뜻한 미소와 뜨거운 눈물이 녹아난 삶의 이야기들은 나를 부끄럽게 했다. 조명숙 교감은 1997년 신혼여행으로 중국 여행을 갔었다. 거기서 탈북 청소년들을 소개 받으며 신혼의 단꿈은 남의 일이 되어 버렸다. 이들과 베트남 국경을 넘어 남한으로 오기까지의 경로를 설명하는 그녀의 눈동자엔 아직도 긴박감과 떨림이 남아있었다. 소녀같은 미..
‘세상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수행 공동체 정토회 김미현 씨 글 정영심 zeromind96@naver.com 언제나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현실 삶 속 실천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더 강렬한 기쁨을 주기도 한다. 여기 아름다운 삶으로 이웃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람이 있다. 김미현 씨는 강화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평범한 엄마이고 아내이며 며느리이다. 그러나 내가 만난 김미현은 자신을 게으름에 빠트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꾸준히 정진하는 삶 속의 수행자였다. 수행 공동체 정토회 사람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 108배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수행하지 않으면 활동하지 않는 것이 정토회 원칙이다. 그런 그녀의 삶 속에서 나는 세상에 희망이 될 수 있는 씨앗을 찾았다. 그녀는 민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