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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내가만난민주주의] ‘걔네들’ 갈 곳은 어디인지요? 김융희 서울 세현고 교사/ k4123@chol.com ‘걔네들’은 친해지면 안 되나요? 벌점 많거나 징계받은 학생들 중심으로 새내기 교사들과 함께 1박 2일 사제동행 농촌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그런데 어느 중견 교사분이 “걔네들 붙여놓아 서로 친해지면, 각반 나다니며…… 걱정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단다. 새내기 교사는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들이 친해져서 힘이 더 세지고, 일탈적인 행위를 확산시키면 어떡해요?” 농촌 봉사활동이 의외의 장애물을 만난 것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망설이다가, “‘걔네들’도 제자인데…….” 그리고 “‘걔네들’은 친해지면 안 되나요?” 하고 말았다. 돌아서는 마음이 씁쓸했다. 그 중견 교사분께 한 마디 하고 싶었다. “당..
[대안탐구] 한국경제의 혁신 방안 시장친화 정책으로 블랙오션을 극복하자 박창기_ (주)에카스 대표, 저자/ ckfrpark@gmail.com 대한민국이 당면한 정치, 사회, 경제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이 글을 쓴다. 필자는 졸저 (창비, 2012)에서 “이권경제를 줄이고 혁신경제를 늘리면 경제성장과 정치민주화가 동시에 달성된다.”고 주창했다. 블랙오션과 네 가지 경제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의 공저인, 2005년에 발간한 에서 제시한 ‘블루오션(blue ocean)’은 이후 경영관련 문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개념 중 하나로 부상했다. 혁신을 통해서 경쟁자가 별로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블루오션 전략이다. 경쟁자가 많은 시장인 ‘레..
‘정전 60 DMZ생명평화민회’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정전 60주년, DMZ에서 평화를 기념합니다”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던 7월 27일 토요일. 강원도 인제 위치한 한국DMZ평화생명공원에 언어도, 나이도, 국적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것은 바로 “피스(peace, 평화)”. 정전 60주년을 맞아 열린 ‘정전 60 DMZ생명평화민회’(이하 생명평화민회)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성문밖학교 학생들 “마음이 편안하고 조용한 것이 평화예요.” “어제 방학을 하자마자 오늘 캠프에 왔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인제는 겉보기에도 정말 깨끗하고 평화로운 곳이라서 그런가 봐요.”(안은채) “평화는~ 마음적으로 편안..
당신에게 스승은 있습니까? 우치다 타츠루 씀, 박동섭 옮김 (민들레, 2012) 글 황선국/ sunguk.hwang@gmail.com “스승은 있다” 단정적인 느낌을 주는 이 책의 제목으로 인해 나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내가 스승이라고 생각할만한 분이 과거 또는 현재, 아니면 미래에 있을까?” 이 책의 원제는 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 우치다 타츠루는 서문에서 이상적인 스승이란 “나에게만 훌륭한 선생” 이라고 얘기한다. 훌륭한 선생 즉, 스승이란 이상적으로는 '이 세상에서 나에게만 훌륭한 선생'입니다. 그것은 격한 배움으로의 기동력을 가져옵니다. "이 선생님의 훌륭함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나뿐이야"하고 믿을 때만(착각이라도 좋습니다) 사람은 폭발적인 배움으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11쪽..
8월, 김대중을 생각한다.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민주화의 거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8월은 아주 특별한 달이 아닐 수 없다. 1973년 8월 8일, 동경 그랜드 팔레스 호텔에서 납치되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고, 2009년 8월 18일에는 우리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동경에 가면 필수코스처럼 일본 국왕이 사는 왕궁에 간다. 하지만 옆에 있는 그랜드 팔레스 호텔을 찾는 이는 거의 없다. 왕궁에서 가까워서 그랜드 팔레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이는 이 호텔은 야스쿠니 신사와도 아주 가깝다. 지금의 이 호텔은 리모델링을 해서 당시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김대중 납치사건은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일본정보기관이 개입했다는 설도 있으므로 호텔에는 당시의 ..
20대 예술가의 삶을 이야기하다.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우리보다 앞선 세대는 지난날 보릿고개라는 말로 대변되는 가난에 대한 처절한 기억 때문에, 또 고도성장의 혜택을 누리며 자라난 이후 세대는 단군 이래 최대 환란이었다는 1997년 금융위기 때문에 이른바 밥 먹고 사는 것에 대한 불안과 집착이 강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밥 먹고 사는 것은 결국, 돈을 안정적으로 벌거나 많이 버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람이 사는 이유라는 게 따지고 보면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겠지만, 이게 좀 지나쳐 밥 먹고 사는 것이 인생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먹고사니즘”에 빠지는 것은 뭔가 좀 눈물이 난다. 더구나 조금은 낭만적이고, 아직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울릴 젊은 세대마저 이 “먹고사니즘..
'정전 60 DMZ생명평화민회' 개최 7월 27일(토)부터 28일(일), 휴가 시즌이 시작된 주말에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사)한국DMZ평화생명동산 교육마을 일원에서 2013대한민국‘민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정전60DMZ생명평화민회’(이하 평화민회)‘가 열렸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나라의 주요 사안을 국민이 직접 토론하고 협의하는 국민회의체를 결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대한민국 민회(民會)’를 통해 결성하였습니다. ‘뭇생명과 화해, 온 인류의 평화, 한겨레의 통일’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27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평화민회에는 가평・구리・남양주한겨레겨레협동조합, 광주무등공부방, 문무예풍류문화사랑방전국모임, 탈북자모임인 NK..
공감! 낱말맞추기 코너는 계간민주를 함께 만들어가는 독자참여란입니다. 빈칸의 답을 ‘낱말맞추기 8호’라는 제목과 함께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 8월 31일까지 knh08@kdemo.or.kr로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이나 기프트콘을 보내드립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트위터(@iminju) 쪽지나 우편엽서로도 응모하실 수 있습니다.(100-785 서울 중구 서소문로 11길 19, 배재정동빌딩B동 2층 기획조정실 『계간 민주』 담당자 앞) 세로>> ① 서울대 재학 당시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 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열사. 6월 항쟁의 도화선.② 지구상에서 볼 때 태양이 달에 의해서 가려지는 현상.③ 공화국 중 주권이 국민 전체에 있는 국가. “대한민국은 ◯◯◯◯◯이다.”④ ..
[특집]시민운동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시민’적 상상력과 ‘운동적’ 급진성을 복원하라 정상호_ 서원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shojeong2@hanmail.net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시민운동은 여전히 위기인가? 위기는 위기인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라는 것이 필자의 근본적인 문제 인식이다. 지금까지 시민운동과 관련하여서는 대략 다음과 같은 위기론들이 제시되어 왔다. 첫째는, 일반 시민이나 활동가들에게 가장 넓게 알려져 있는 담론인 ‘시민 없는 시민운동’의 문제이다. 이를테면 한국의 시민운동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한 집단은 일반 시민보다는 사회운동가나 교수, 변호사 등 주요 엘리트 집단이며, 시민사회와 시민사회 활동이 이들 특정 엘리트 그룹에 의해 주도되는 소위 ‘Top-down(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