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는 민주주의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의 한 길에서 시대를 이끌어 온 [이승환] 본문
통일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통일운동 자체에 관심을 갖지는 않았습니다. 학생운동을 하다가 긴급조치 위반으로 1978년에 처음으로 감옥에 갔을 때, 대구교도소에서의 경험이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장기수 선생들과 함께 특별사동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신들의 신념이나 북한에 대한 믿음을 간직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북한 사회와 분단현실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출소 후에 이에 대한 고민이나 활동이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도 다른 학생운동 출신자들처럼 노동운동과 청년운동을 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출판사에서 근무하던 1986년경에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필명으로 『한국 근현대 민족해방운동사』를 출판했다. “그 책으로 인해 다시 구속 되었지요. 책의 주요 내용이 만주 항일무장투쟁이어서, 그 후로 많은 사람들이 저를 민족문제와 통일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더군요. 저 역시 그 후부터 통일운동과 인연을 맺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여 배제하고 억압하는 극단주의에서 벗어나서 다양성 속에서의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지혜와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다양성 속에서의 평화로운 공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황정옥> |
'인물/칼럼/인터뷰 > 희망을 말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라크 파병은 민주주의의 후퇴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0) | 2008.12.22 |
---|---|
홍대 앞 지역주민 홍팡 [조윤석] (0) | 2008.12.22 |
살아서 돌아가야 합니다/비전향 장기수 송환운동 권오헌 (0) | 2008.12.22 |
복지라는 희망의 페달을 밟아요 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 최영미 (0) | 2008.12.22 |
우리는 지금 식량전쟁 한가운데 있다 전국농민연대 정재돈 (0) | 2008.12.22 |
동해의 영롱한 일출도 분단의 상처와 함께 담는 사진작가 [이시우] (0) | 2008.12.22 |
영원한 평화를 위한 순례 [유은하] (0) | 2008.12.22 |
"우리는 결코 희망을 놓지 않는다." KTX 여승무원 민세원 지부장 (0) | 2008.12.20 |
학벌타파에 나선 철학자 [김상봉] (0) | 2008.12.19 |
생명과 자연에 대한 상실된 감수성을 일깨우는 [황대권] (0) | 2008.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