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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2013 서울민주주의포럼 개최, “아시아의 평화, 개발, 민주주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정성헌)가 주최하고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가 후원하는 ‘2013 서울민주주의포럼’(2013 Seoul Democracy Forum, 이하 ‘2013 SDF’)이 10월 22일(화)부터 23일(수)까지 이틀 동안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격년으로 개최되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은 ‘2013 SDF’는 ‘아시아의 평화, 개발, 민주주의’(Peace, Development, and Democracy in Asia)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서울민주주의포럼은 2009년에는 “21세기 민주주의를 향한 세계인들의 대화”(Global Dialogue Toward 21st Century Democracy), 2011년에는 “총..
[시민교육2] ‘제3회 시민교육박람회’ 참관기 관심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시민교육의 힘 김명수 마을배움@네트워크 판 운영위원 familysnow@daum.net 프랑스 영화 는 주인공 3인이 서로 손을 잡고 피레네 산맥을 걸어서 넘는 명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이 영화의 깊은 감동을 20년도 더 넘어서 다시 떠올리게 된 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3회 시민교육박람회’에 참가하고서다. 박람회를 하는 동안 정신이 없었다. 박람회 일정 자체도 바쁘지만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녔기 때문이다. 다른 팀들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왔을지 무척 궁금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23팀의 전시 및 발표를 모두 소개한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풀뿌리시민활동 강화를 위한 활동가육성프로젝트 시민사회활동가들이 교육의 대상이다..
[시민교육2] 국내외 시민주도 일상학습의 사례들 다른 학습은 가능하다 남경아 희망제작소 교육센터장 msnka@makehope.org # 풍경 하나. 50대 후반, 내 친구의 아버지는 퇴직 후 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셨다. 하지만 가까운 지역에 있는 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기관 들에서는 생물학 강좌를 찾아볼 수 없었고, 무슨 무슨 연구소, 아카데미 등도 찾아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수능을 쳐서 다시 대학에 들어가지 않는 한, 생물학 공부를 하기는 그른 것 같다. 그냥 서점에서 책이나 뒤적이는 수밖에. # 풍경 둘.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배웠어야 할 것들을 학교 교육에서는 배우지 못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간단한 집수리, 생활 안전 상식, 주..
[시민교육1] 지자체 시민교육이 풀뿌리·시민사회 시민교육에 미치는 영향 민관협력으로 교육이 사람과 지역 바꾸는 선순환 만들어야 김미란 부천시평생학습센터 소장 dangdang66@korea.kr “지자체가 하는 시민교육이 풀뿌리 시민사회 시민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그럴 때면 필자는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 약이 되는 이유는 지자체가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 과정에서 인프라 구축과 네트워크 연계, 프로그램의 중복성을 조정하며 지역사회의 자원을 재구조화하기 때문이다. 독이 되는 이유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예산과 시설, 전담인력 확보라는 우월한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주도하다 보면 풀뿌리 시민사회를 대상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지자체..
민주주의 현장 파주시 장준하공원을 가다 “진 꽃들에게 묻는다! 민주야, 평화야~ 어디만큼 왔니?” 이시목_ 여행작가/ san1889@naver.com 동판에 새겨진 장준하의 얼굴 아래로 시든 국화꽃 몇 송이가 놓여 있다. 누가 그 곁에 꽃을 놓았나. 흰 국화 몇 송이 노랗게 시들어 말랐다. 어쩌면 시간이란 이토록 야멸찬지, 계절은 어느새 봄 지나 가을 앞에 섰다. 돌이켜보니, 지난 계절 또한 지리멸렬했다. 정권이 외면한 죽음 앞에 몇 송이의 국화만이 놓였다 질뿐, 별다른 진전 한 뼘 없었다. 벌써 수개월째다. 그의 주검이 역사의 진실을 또렷하게 말한 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은 긴 시간을 침묵으로 일관했고, 급기야는 반민주의 그림자로 한 계절을 뒤덮기도 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공공연히 민주주의의..
[집중탐구] 절차적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국정원 본연의 역할과 임무 김종철_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jkim386@yonsei.ac.kr ‘국정원 정치’의 부활과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정치의 중심에 섰다. 이명박 정부 하의 국정원이 제18대대통령선거에서 소속직원으로 하여금 인터넷 댓글 등을 활용하여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활동하였다는 사실이 검찰의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의 국정원은 선거뿐만 아니라 최근 대운하사업의 사전 작업으로 드러난 4대강 정비사업 등 일상적 국정과 관련한 사안에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여론을 왜곡한 정황이 밝혀졌다. 이미 시민사회의 각 영역..
[권두언] 국민에게 드리는 글 역사적, 문명사적 대전환이 절실하다 정성헌_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호가 침몰할 지도 모른다. 올 봄, 미국의 어떤 보고서(맥킨지 보고서)는 우리 경제를 “서서히 온도가 가열되는 유리 옹기 속의 개구리”로 표현했다. 자기가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따뜻함에 안주하는 개구리……. 나는 그들의 비유를 정서적으로는 거부하나 이성적으로는 받아들인다. 단순한 위기이면 이런 비관, 어떻게 보면 과도한 걱정으로 비판 받을 수 있는 생각을 권두언에서 말하겠는가? 우리가 겪는 위기는 우리만의 위기도 있고, 인류의 위기, 동북아시아의 위기, 한반도의 위기도 중첩돼 있다. 그래서 걱정이다. 안팎의 위기, 구조와 문명의 위기가 겹쳤다. 예로부터 내우외환이면 나라가 위태로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