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3/10 (8)
함께쓰는 민주주의
심흥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만화책 , , 을 그렸고, 인권 잡지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에 를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라는 만화를 연재 중입니다.
자본 바다 위의 섬 ‘타워 크레인’ 묘사한 연극 “우리에 갇혀 기괴하게 비틀어지는 인간 군상 담았다”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소신을 보이라고? 웃기지마! 소신? 저 아래 개가 물고 가는 게 혹시 그거 아니오?” 재개발 뉴타운 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지지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하나 둘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크레인위로 올라와 고공 농성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은 농성자라고 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경찰들을 매수해 식량과 전기와 물, 심지어 와인과 배달음식까지 제공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지루하게 계속되는 고공에서의 생활은 이들을 지치게 만든다. 최소한의 정의와 인간적인 이해가 점점 사라..
BGM 그 이상의 음악, 영화 드라마 음악 글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bandobyul@hanmail.net 태어나서 처음 들은 음악은 아버지가 불러주시던 동요였습니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스스로 가사를 외웠던 노래는 의 주제가였습니다. 40대 전후의 성인이라면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으로 시작하는 의 주제가를 모르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당시 남자 어린이들이 에 열광했다면 여자 어린이들은 에 열광했습니다. 그래서 그 또래라면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로 시작하는 캔디의 주제가가 지금도 자동적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그 후 어린 시절 내내 즐겨 불렀던 노래는 모두 만화영화의 주제가들이었습니다. 은하철도 999, 꼬마자동차 붕붕, 미래소년 코난의 주제가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정..
마음을 빨래해주는 다큐, 우리학교 - 학교가 아이들을 키운다는 믿음 글 성지훈/ acesjh@gmail.com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공교육 12년간의 모든 노력이 투여될 단 하루에 수험생들은 물론 그 주변사람들도 애가 녹는 시기다. 작년 이맘쯤에는 한 도시에서 십 수 명의 청소년들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각각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지만 그들 모두의 공통점은 아마 가정, 학교, 사회 어느 곳에도 전할 수 없었던 외로움이었을 테다. 국제중, 특목고, 자사고, 명문대. 언제부턴가 한국사회에서 학교의 역할은 ‘교육’보다는 ‘진학’에 방점을 찍고 있다. ‘높은 교육열’은 곧 ‘높은 사교육비’로 이어졌다. 한국은 GDP 대비 사교육비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다..
괴물이 되어 버린 자본과 국가를 통제하라! 가라타니 고진, 조영일 옮김, 『세계공화국으로』(도서출판b, 2007) 글 황운성/ homelesskr@daum.net 1980년대 후반은 자본주의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였다. 자본주의는 자본의 무한증식을 그 목적으로 한다. 통상적으로 자본주의는 무역을 통한 부등가교환으로 자본증식의 목적을 달성해 왔다. 그러나 무역은 상품의 공간 이동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거래 횟수, 즉 부등가 교환의 횟수에 제한이 주어진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자본주의가 금융거래를 통해 자본을 증식하는 단계로 변화하면서 자본은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IT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상용화로 자본의 순간이동이 가능해 지면서 더욱 가속화 되었다. 그 결과 2000..
바쁘고 고되지만 행복해요. 내 인생을 사는 거니까. - 여성 종합지 기자 전미희 씨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미용실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두꺼운 여성 종합지. 광고가 반을 차지하지만 그래도 많은 주제와 기사를 매달 쏟아내는 여성 종합지를 펼쳐들 때면 매번 드는 의문이 있다. ‘대체 이 많은 걸 언제 기획하고, 섭외하고, 취재하고, 기사로 만드는 거지?’ 혹시나 해서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수를 확인해보면 그렇게 많지도 않다. 그럼 이 사람들은 휴일도 없이 밤낮 다음 달 잡지를 만들기 위해 사는 걸까? 잡지가 너무 좋아 매순간 잡지만 생각하는 광인이거나, 매일 밤샘을 해도 버틸 수 있는 철인이 아닌 바에야 대체 이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그..
장안벌을 흔든 27년 전의 함성. 건대 항쟁의 현장을 가다.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애국운동 탄압하는 살인정권 타도하자는 애학투련 학생들(1986.10.28) @openarchives 요즘 대학생들이나 일반시민들에게 ‘건국대학교’ 하면 무슨 생각이 나느냐고 물으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00시티라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대표되는 서울 동부권의 대표적인 상권을 떠올릴 것이고 일부는 건국대학교의 상징인 황소상이나 서울 시내에 보기 드문 인공호수 일감호를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27년 전인 1986년 10월 28일, 이곳은 전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되었던 건대항쟁이 일어난 현장이었다. 1986년 10월 28일, 건국대 본관 앞에서 전국의 27개 대학 2,000여명이 모여 ‘전..
계간「민주」 가을호…“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하여” - 2014 지방선거 앞두고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풀뿌리 사회 구성안 제시 - 국정원 개혁방안, 정당공천제 폐지 찬반, 남미 민주주의 등 뜨거운 쟁점 다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계간『민주』2013년 가을호(통권9호)를 발간했다. 이번호의 특집 주제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하여’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방자치의 각 영역을 돌아보고,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풀뿌리 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안을 제시한다. - 박재율 지방분권공동연대 공동대표는 장기적 비전으로서의 풀뿌리 국가론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 가치의 헌법 명기로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공간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며 자치‧분권형으로 국가운영체계를 혁신하는 방안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