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3/10/09 (3)
함께쓰는 민주주의
괴물이 되어 버린 자본과 국가를 통제하라! 가라타니 고진, 조영일 옮김, 『세계공화국으로』(도서출판b, 2007) 글 황운성/ homelesskr@daum.net 1980년대 후반은 자본주의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였다. 자본주의는 자본의 무한증식을 그 목적으로 한다. 통상적으로 자본주의는 무역을 통한 부등가교환으로 자본증식의 목적을 달성해 왔다. 그러나 무역은 상품의 공간 이동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거래 횟수, 즉 부등가 교환의 횟수에 제한이 주어진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자본주의가 금융거래를 통해 자본을 증식하는 단계로 변화하면서 자본은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IT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상용화로 자본의 순간이동이 가능해 지면서 더욱 가속화 되었다. 그 결과 2000..
바쁘고 고되지만 행복해요. 내 인생을 사는 거니까. - 여성 종합지 기자 전미희 씨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미용실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두꺼운 여성 종합지. 광고가 반을 차지하지만 그래도 많은 주제와 기사를 매달 쏟아내는 여성 종합지를 펼쳐들 때면 매번 드는 의문이 있다. ‘대체 이 많은 걸 언제 기획하고, 섭외하고, 취재하고, 기사로 만드는 거지?’ 혹시나 해서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수를 확인해보면 그렇게 많지도 않다. 그럼 이 사람들은 휴일도 없이 밤낮 다음 달 잡지를 만들기 위해 사는 걸까? 잡지가 너무 좋아 매순간 잡지만 생각하는 광인이거나, 매일 밤샘을 해도 버틸 수 있는 철인이 아닌 바에야 대체 이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그..
장안벌을 흔든 27년 전의 함성. 건대 항쟁의 현장을 가다.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애국운동 탄압하는 살인정권 타도하자는 애학투련 학생들(1986.10.28) @openarchives 요즘 대학생들이나 일반시민들에게 ‘건국대학교’ 하면 무슨 생각이 나느냐고 물으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00시티라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대표되는 서울 동부권의 대표적인 상권을 떠올릴 것이고 일부는 건국대학교의 상징인 황소상이나 서울 시내에 보기 드문 인공호수 일감호를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27년 전인 1986년 10월 28일, 이곳은 전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되었던 건대항쟁이 일어난 현장이었다. 1986년 10월 28일, 건국대 본관 앞에서 전국의 27개 대학 2,000여명이 모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