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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들이 사는 세상] 아프리카, 내겐 꿈의 터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11. 09:30
아프리카, 내겐 꿈의 터전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남보다 먼저 사물이나 세상일 깨달은 사람을 우리는 보통 “선각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블루 오션”이라고 한다.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경쟁의 심화 속에 단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닌 지금, 많은 이들은 20대에게 “스티브 잡스와 같이 남과는 다른, 기존과는 다른 그 무언가를 요구”한다.

하지만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남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그 길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수많은 20대가 지금 이 순간에도 노량진에서 기약없는 수험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이가 있다.

한국인들에게는 일반적으로 기아와 가난, 전쟁과 질병의 땅으로만 인식되는 아프리카를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인식하고, 그 꿈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는 “선각자”이자 “블루 오션” 개척자. 송민태 씨를 만났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 한국 사회에서, 남과는 다른 시각을 갖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많은 위험을 동반한다. 그럼에도 그가 아프리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고 두려워하고, 이것이 정말 옳은 길인가라고 생각하고 주저하는 길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도전 정신만으로 한국인들에게는 무섭고, 위험하고, 힘들다고 인식되는 아프리카를 선택 한 것일까? 올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종단하였다는 그는 종단을 하면서 사람들한테 들었던 정보가 과장되거나 허위인 것이 많았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아프리카하면 오직 여름만 있고, 항상 덥고, 흑인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리고 매우 가난하고 원시적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도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프리카도 4계절이 다 있고, 양복 차림의 회사원들도 쉽게 볼 수 있었고, 흑인만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프리카 종단을 통해 TV나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는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는 그는 내년 여름에 나이지리아에서 대학을 다니며 무역업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아프리카는 이제 제게 꿈의 터전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문화, 음식, 사람들을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무수히 많은, 새로운 것들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프리카 종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그는 요즘 아프리카와 관련된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저는 현재 한국에서 유일한 아프리카 관련 커뮤니티인 고고 아프리카(http://cafe.naver.com/gotoafrica)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콩고자립형기업가라는 프로젝트(http://cafe.naver.com/gotoafrica/book1282589)가 진행 중인데, 그 프로젝트의 디렉터를 맡고 있어요.”


한국인들이 알지 못하는 혹은 무시하는 아프리카의 다른 면을 봤던 그는,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방식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콩고자립형기업가라는 것은 콩고민주공화국, 예전 이름은 자이르였죠. 그곳이 내전이 잦았거든요.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저희는 그 여성들의 자립을 도와주자는 취지인데요. 그전에 아프리카를 도와주는 주된 방식이 단순히 자금적으로 도우는 것이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마냥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가. 그들도 능력을 키워 자립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 프로젝트는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던 국제 무역가가 되기 위해, 필리핀과 중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에게, 아프리카 종단은 그 꿈을 실현해줄 수 있는 곳을 찾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 그 꿈을 향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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