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는 민주주의
홍대 클럽의 유일한 퓨전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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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몽> 음반에 수록된 곡 중‘무엇이 되어’는 특히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곡이다. ‘무엇이 되어’를 부르는 정민아의 목소리에는 깊이가 있다. 아직 덜 익은 듯 푸르면서도, 여름날 세찬 장맛비를 기억한다는 듯 잘 여문 사과처럼. 양희은의 목소리에서나 기대할 법한 설움의 깊이가 이십대의 그녀에게서 느껴진다는 것은 낯설다. 아마도 타인의 상처를 제 것처럼 감싸 안는 그의 품성이 드러나는 것이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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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는 올가을께 나올 2집 준비와 함께,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하는 <북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책과 음악의 만남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인데, 그가 맡은 작품은 신경숙의 <리진>이다.“ 프랑스로 떠났던 조선 시대 궁녀 리진은 궁중무용인 춘앵무에 능했다고 해요. 실제 춘앵무에 들어가는 음악을 활용했고요, 배를 타고 떠나는 느낌이라던가 프랑스의 서구 문명을 접하는 느낌을 풀어내려고 아코디언, 가야금, 해금, 드럼 등을 편성해 작곡하고 있어요. <영산회상> 타령 앞부분을 주로 모티브로 하고 있고요.” 2집 곡들을 거의 완성했다는 그는“음악의 방향은 계속 바뀌겠지만, 지금은 해학적인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소수자의 정서 등을 계속 가지고 가면서도, 우울함에 갇히지 않고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힘든 상황일지라도 웃음을 아끼지 말자는 격려랄까. 제 자신부터 위로받는 기분을 좋아해요. 얼마 전 제가 운영하는 인터넷까페 (cafe.daum.net/gayagumer)에‘아무도 모르는 마음을 알아주는 기분이 든다’는 평이 올라왔는데, 무척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 기분을 주는 음악을 계속 하고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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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유경 | 한겨레신문 기자 사진 황석선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홍보팀 장소협조 RJ?p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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