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3/12/30 (6)
함께쓰는 민주주의
오래도록 뜨겁게 일렁일 이름, 만파(萬波) 나병식 나병식 前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별세 민주화운동에 평생을 바친 나병식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가 향년 64세로 20일 오전 8시 28분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광주일고,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으로 대학 재학시절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사형을 언도받은 바 있고, 지금까지 이 땅의 민주화와 출판문화운동을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1979년 사회과학출판사 풀빛을 설립해 1천여 종의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출판했습니다. 역사서 『한국민중사』를 발간 필화사건으로 투옥(1987년)되는 등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으며, 광주항쟁 관련 서적 등 수많은 책을 압수, 판금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출판문화운동을 해왔습니다.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냈..
죽기 살기로 더불어 함께 사는 데 목숨 걸어야 배움터 6강좌 후기 지난 2013년 12월 10일(화) 오후 7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누리’에서는 “수상한 민주주의-일상에서 바라본 풍경” 마지막 강좌가 열렸습니다. 총 여섯 강좌로 진행된 이번 배움터의 마지막 강의는 도법 스님이 해 주셨습니다. 그 마지막 배움터 현장의 모습을 잠깐 들여다 볼까요? 도법 스님은 인류가 개인적,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끊임없이 더 좋은 걸 찾아왔으며 그 이유는 더 나은 삶을, 즉 더 자유롭게, 평화롭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바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어떤 게 최고의 삶일까요?”라고. 제일 좋은 것을 만들어내고 소유하고 쓰고 그러면 행복해 질 거라는 기대와 믿음으로 살아왔는데, ..
심흥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만화책 , , 을 그렸고, 인권 잡지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에 를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라는 만화를 연재 중입니다.
크로스오버, 섞이며 비로소 시작되는 음악 글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bandobyul@hanmail.net 대중음악에는 크로스오버(Crossover)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분명히 장르는 장르인데 크로스오버는 록,블루스, 재즈, 포크, 힙합처럼 단일한 장르가 아닙니다. 크로스오버는 여러 장르가 섞여서 만들어진 음악을 두루 일컫는 말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복합 음악이라고 할 수도 있고, 장르의 영어 뜻처럼 여러 장르를 가로지르고 넘어서는 음악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실 대중음악의 대부분의 장르들은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대로 완성되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장르가 다른 장르를 만나서 섞이면서 지금 같은 모습이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대중음악은 기본적으로 크로스오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먹고사니즘’의 주문 - 용산참사 5주기를 맞아, 우리 정말 안녕들 한 건가 글 성지훈/ acesjh@gmail.com 2009년 1월 20일 새벽, 서울 한복판 용산에 불길이 솟아올랐다. 서울시와 삼성물산이 주축이 돼서 진행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강제 철거된 철거민들의 농성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뿐 아니라 당시 사건으로 장애를 입은 이도 있고 그 화마 속에서 평생 씻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도 있다. ‘용산참사’로 일컬어지는 이 사건에 구구절절하고 세세한 설명은 어쩌면 필요하지 않을 테다. 우리는 모두 그 날 저마다의 눈으로 이 참극을 지켜봤고 그 비릿했던 기억을 잊기에 5년은 너무 짧았다. 하물며 그 날과 조금도 ..
어디에나 일 잘하는 막내들이 있다. 글 이경은 / kayklee@empas.com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과 구가협(구속자가족협의회)의 탄생 1974년 4월의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과 인혁당재건위(인민혁명당재건위원회) 사건만으로 1,034명이 검거되어 183명이 비상군법회의에서 인혁당계 23명 중 8명이 사형을, 민청학련 주모자급은 무기징역을, 그리고 나머지 피고인들은 최고 징역 20년에서 집행유예까지를 각각 선고받았다. 이 사건에서 변호사 강신옥은 "피고인석에서 그들과 같이 재판을 받고 싶은 심정"이라는 요지로 변론을 하다가 세계 사법사상 처음으로 변론 중인 변호사가 법정에서 구속되는 사례를 남겼다. 1974년 4월 3일 민청학련사건이 발표되고, 밤 10시를 기해 공포한 긴급조치 4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