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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우리는 똥을 먹고 살 수 없다! 동일방직 사건 “2월 21일 05시 30분, 출근하는 조합원들이 회사의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노동조합 사무실안에서는 때려 부수는 소리와 함께 여자 조합원들의 비명소리가 고요의 새벽하늘을 뒤흔들었다. 40여 개의 투표함은 몽둥이로 모조리 때려 부서졌고 노동조합 사무실의 모든 기물은 전부 파괴되었으며 회사 측 조정을 받은 5~6명의 남자들은 미리 준비한 방화수통에 똥을 담아 가지고 와서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선거하러 들어오는 여자 조합원들에게 닥치는 대로 얼굴에 문대고 똥을 쳐 발랐다.(중략) 그리고 금남의 지역인 여자 기숙사까지 쫓아가 그 짓들을 하구도 직성이 안 풀렸던지 똥을 담았던 방화수통을 오 모 양의 머리에 뒤집어씌운 것을 보고 “경찰 아저씨 도와주세요.”하니 구경만 ..
일상적 공간을 예술적 공간으로 공공미술프리즘 기념사업회 사무실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시립미술관에서는 한 외국 유명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다. 방학을 맞이해 아이들에게 좋은 전시를 보여주려는 부모와 학생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이다. 요새는 방학숙제 중 하나로 전시회 입장권 한 장 쯤은 가져가야 한다니 더더욱 난리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도 수많은 사람들 틈에 치어서 여유 있게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제대로 된 작품 설명을 듣는 일 조차 힘들다. 이 모습들을 보면서 미술을 생활 속에서 보다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마침 사무실 선배로부터 공공미술의 작업 중 하나로 족구장을 만드는 친구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재밌겠군!’이라며 ..
이주 노동자의 아픔을 치유하는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중국동포 배충용(당시 26세) 씨는 한국에 온지 3개월 만에 폐렴으로 사망했다. 불법체류자라 건강보험카드가 없고 진료비가 너무 비싸 병원에 갈 엄두를 못 내고 감기를 진통제 몇 알로 버티다가 패혈증으로 발전한 폐렴으로 끝내 이 세상을 떠났다. 몽고인 바트센트(당시 35세) 씨는 갑작스런 복통에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돈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아 진통제로 버티다 주변의 신고로 병원에 실려 갔다. 진찰한 결과 급성 맹장이 터져 복막염이 되었고 수술을 했음에도 결국 패혈증으로 숨졌다. 스리링카인 서짓 쿠마라(당시 27세) 씨는 작업 중 발등에 부상을 당했는데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방치했다가 결국 무릎 밑을 절단하였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