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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낭송시인 성내운
대학에 다니다 군에 입대한 사병은 총을 난사해 동료를 무참히 살해한다, 대학입시에 내몰린 청소년들은 한 해에도 여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들을 살려내야 할 어른들은 돈 다발을 싸들고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린다. 그야말로 돈 놓고 돈 먹는 투전판이다. 남이야 죽든 말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숭배한지 오래인 사회.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어디에서부터 어긋난 것일까. “학교가 노예생활 못지않은 진학지옥을 방불케 한다. 우리의 교육열이란 일류학교에 진학해서 잘 사는 소수층에 끼이려는 몸부림인 것이다.(중략) 더욱더 문제인 것은 교육받는 동안에 되어가는 사람의 모양이다. 겉모양이야 학교 안 다닌 사람보다 도리어 말쑥하지만 그 속에 채워지고 있는 것은 짐승세계이다...
인물/열사 이야기
2008. 12. 29.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