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4/01/13 (3)
함께쓰는 민주주의
나 혼자 떠난다. 나홀로 여행자. 윤나래 씨.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일상을 떠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여행. 그런데 내 기억에 여행은 매번 동행한 사람들과의 불협화음과, 인기 연예인 못지않은 빡빡한 일정과, 남는 건 추억이 아닌 사진 밖에 없다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홀로 떠나는 여행을 권해본다. 나홀로 여행자 윤나래 씨처럼 말이다. 윤나래 씨가 여행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 덕분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일이거든요. 가정적인 아버지께서는 자주 가족을 데리고 여행 겸 잘 다니셨어요. 덕분에 저는 봄이 되면 어른들과 나물을 캐러 가고, 여름이면 계곡과 바다로, 가을이면 단풍을 보러 산으로 가곤 했죠. 그렇게 ..
우리 스스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원하는 변화가 되자 글 임태경/ liketyphoon@daum.net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비폭력 대화-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한국NVC센터, 2011) 작년 한 해는 내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 내 안의 폭력성이 갑작스럽게 폭발되어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가족과 주변의 많은 사람이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그 와중에 『비폭력 대화』를 번역 출판하고 한국비폭력대화(NVC)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계신 캐서린 한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짚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내 속에 자리 잡은 분노와 폭력의 원인을 마주하게 되면서 하나하나 엉켜 있던 마음의 실타래를 풀 ..
용산 참사의 현장 그리고 탐욕이 낳은 폐허를 찾다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2009년 1월 20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핫 Hot 했던 용산 한강로 남일당 건물에서 진짜 불이 나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하고, 2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흔히들 용산참사라고 불리는 이 사건이 일어난 지도 벌서 5년이나 지났다. 이 지역은 서울시가 용산4구역이란 이름으로 재개발 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쟁쟁한 건설사를 시공업체로 삼아 (대표업체는 삼성물산) 강제철거 등의 작업과 계획을 관리하도록 승인한 곳이었다. 용산4구역의 면적은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5만 3442m² 였고, 이 사업으로 40층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6개동(493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