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는 민주주의
바쁘고 고되지만 행복해요. 내 인생을 사는 거니까. - 여성 종합지 기자 전미희 씨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미용실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두꺼운 여성 종합지. 광고가 반을 차지하지만 그래도 많은 주제와 기사를 매달 쏟아내는 여성 종합지를 펼쳐들 때면 매번 드는 의문이 있다. ‘대체 이 많은 걸 언제 기획하고, 섭외하고, 취재하고, 기사로 만드는 거지?’ 혹시나 해서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수를 확인해보면 그렇게 많지도 않다. 그럼 이 사람들은 휴일도 없이 밤낮 다음 달 잡지를 만들기 위해 사는 걸까? 잡지가 너무 좋아 매순간 잡지만 생각하는 광인이거나, 매일 밤샘을 해도 버틸 수 있는 철인이 아닌 바에야 대체 이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그..
장안벌을 흔든 27년 전의 함성. 건대 항쟁의 현장을 가다.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애국운동 탄압하는 살인정권 타도하자는 애학투련 학생들(1986.10.28) @openarchives 요즘 대학생들이나 일반시민들에게 ‘건국대학교’ 하면 무슨 생각이 나느냐고 물으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00시티라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대표되는 서울 동부권의 대표적인 상권을 떠올릴 것이고 일부는 건국대학교의 상징인 황소상이나 서울 시내에 보기 드문 인공호수 일감호를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27년 전인 1986년 10월 28일, 이곳은 전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되었던 건대항쟁이 일어난 현장이었다. 1986년 10월 28일, 건국대 본관 앞에서 전국의 27개 대학 2,000여명이 모여 ‘전..
계간「민주」 가을호…“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하여” - 2014 지방선거 앞두고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풀뿌리 사회 구성안 제시 - 국정원 개혁방안, 정당공천제 폐지 찬반, 남미 민주주의 등 뜨거운 쟁점 다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계간『민주』2013년 가을호(통권9호)를 발간했다. 이번호의 특집 주제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하여’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방자치의 각 영역을 돌아보고,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풀뿌리 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안을 제시한다. - 박재율 지방분권공동연대 공동대표는 장기적 비전으로서의 풀뿌리 국가론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 가치의 헌법 명기로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공간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며 자치‧분권형으로 국가운영체계를 혁신하는 방안을 제..
심흥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만화책 , , 을 그렸고, 인권 잡지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에 를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라는 만화를 연재 중입니다.
곳곳의 다른 음악, 월드 뮤직 글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bandobyul@hanmail.net 우리가 듣는 대중음악은 대개 몇 개의 장르로 구분됩니다. 블루스, 컨트리, 포크, 일렉트로닉, 재즈, 팝, 록, R&B, 랩이 대표적인 대중음악 장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장르 안에도 수많은 하위 장르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하위 장르까지 따져보면 대중음악 장르는 정말 많아집니다. 그런데 대중음악 장르가 대표적인 몇 가지 장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각 나라와 지역마다 서로 다른 지역음악, 토속음악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국악이라는 한국 전통음악이 있고, 일본에도, 중국에도, 그 밖의 모든 나라와 지역에도 무수히 많은 지역음악, 전통음악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
단언컨대, 기적은 종로에서 시작됐습니다. 리얼리티 게이다큐 글 성지훈/ acesjh@gmail.com 지난 9월 7일, 아직 가시지 않은 더위에 줄줄 흐르는 땀을 식히려 청계천 모퉁이 나무 그늘에 앉았다. 주말 오후의 청계천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커플들이 가득했다. 더워 죽겠는데 굳이 손을 꼭 잡고 붙어 앉은 그들에게 속으로는 저주를, 눈으로는 질시와 부러움을 쏘아내고 있을 때 눈에 띈 한 커플, 서로의 땀을 닦아주고 부채질을 해주면서도 간간히 입을 맞추고 떨어져 앉을 줄 모르던, 어느 레즈비언 커플이었다. 그 날은 ,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와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동성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었다. 종로와 청계천 일대엔 레인보우 깃발과 그들의 ..
‘제3회 시민교육박람회’ 참관기 - 관심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시민교육의 힘 글 김명수/ familysnow@hanmail.net 프랑스 영화 는 주인공 3인이 서로 손을 잡고 피레네 산맥을 넘어 걸어가면서 마치는 명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이 영화의 깊은 감동을 20년도 더 넘어서 다시 떠올리게 된 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3회 시민교육박람회’에 참가하고서다. 박람회를 하는 동안 정신이 없었다. 박람회 일정 자체도 바쁘지만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녔기 때문이다. 다른 팀들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왔을지 너무 궁금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23팀의 전시 및 발표를 모두 소개한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풀뿌리시민활동 강화를 위한 활동가육성프로젝트 : 시민사회활동가들이 교육의 대상이다. 활동가들이 일..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지역민주화운동사 연구총서3 제주민주화운동사 초판 1쇄 발행 2013년 8월 31일 기 획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편 자 | 제주민주화운동사편찬위원회 발행처 | 도서출판 선인 정 가 | 25,000원 판 형 | 신국판(152*225) 양장 총 512쪽 ISBN 978-89-5933-648-7 94300 ISBN 978-89-5933-508-4 (세트) (※유통공급일 9월 11일) ▪책소개 제주민주화운동사는 1948년 ‘4·3’의 수난을 겪은 뒤 제주지역의 시민과 학생들이 끊임없이 전개한 민주화운동의 통사를 기록한 최초의 결과물이다. 1960년 4월혁명을 계기로 시작된 제주지역의 민주화운동은 전국적인 흐름에 동참하면서도, 지역의 여건에 터전을 둔 4·3진상규명운동과 개발반대 주민운동 등 주..
풀뿌리운동, 우리 사회에 더 크고 튼튼하게 뿌리내리길.. 2013 풀뿌리운동 활동가대회, 전남 여수에서 개최 글 김재우(compagna@kdemo.or.kr), 최지윤(3design@kdemo.or.kr) ‘풀뿌리운동’을 아십니까? 많은 분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는 들어본 적이 있어도 ‘풀뿌리운동’은 낯설게 들릴지 모릅니다. 풀뿌리운동이란 엘리트 위주가 아닌, 대중들이 주체가 되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소수 엘리트 위주의 정치 반대말로 쓰이는 것과 같은 의미죠. 풀뿌리운동에 대해 덧붙이자면 ‘대중들이 자신의 삶의 공간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대중들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는 풀뿌리운동가 200여 명이 지난 30일, 전라도..
‘원주 지역 민주화 운동과 협동조합’ 탐방기 글 마포 우리동네청년회 ※ ‘우리동네 청년회’는 마포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2030 지역 청년들의 모임입니다. ※ 본 글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민주주의 현장탐방"의 일환으로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단'에 선정되어 원주 지역 탐방을 다녀온 마포 우리동네청년회의 탐방기입니다. 2012년 대선은 실망스런 결과로 끝나고 말았지만,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였다. 대선 기간 동안 오고 간 이야기들은 이제까지 이야기하던 담론들과는 다른 삶의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경제민주화, 사회적 경제, 협업, 협동조합, 지역 공동체와 같이 새롭게 제기되는 주제들은 이제 우리 사회가 또 다른 변곡점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