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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 시대 읽기/다큐 리뷰

[다큐이야기] 푸드주식회사(Food inc.)

기념사업회 2012. 2. 23. 13:10

다큐이야기: 푸드주식회사(Foodinc.)

 

글 오예지 yeejio@naver.com

 


먹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라는말도 있듯이, “먹고 사는문제는 우리 일상에 많은 부분을차지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더욱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그리고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이러한 고객층들로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점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찾아 볼 수가 있다. 하지만햄버거를 먹으며 이 햄버거의 패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생각해본독자는 얼마나 될까? “

푸드주식회사(Food inc.)”라는 다큐멘터리는 현대인들이 즐겨먹는햄버거, 닭고기, 그리고 각종 음식에 들어가있는 옥수수 등이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또 그 뒤에 있는 다국적기업들의횡포와 실체를 낱낱이 보여준다.

하나, 깨끗한 포장 뒤의 진실

우리가 슈퍼마켓에 가면, 깨끗한 비닐로 포장된 수많은 음식들이 진열되어있다. 너무도 다양한 음식들 속에서 우리는 무얼 먹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그러나, 이 음식들의 근원을 추적하면 무엇이 나타날까? “잡식성의 딜레마의 저자 마이클 폴란은 매대를 채운 수많은 음식들의기원을 찾아보았는데, 놀라운 사실은 모든 것이 아주 소수의 다국적 회사에서 생산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1970년 상위 5개소고기 회사가 시장의 25%를 지배했으나, 오늘날의 경우상위 4개의 회사가 80%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3억 명의 인구 중 80%가소비하는 소고기가 단 4개의 회사에서 생산된다면, 도대체얼마나 많은 소들을 소수의 기업이 길러내야 하는 걸까? 이들은 과연 어떻게 그 많은 소들을 사육하고있는 것일까? 뭔가 냄새가 난다.
 

1970년

현재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이들의 사육지를 찾아가 보니, 그곳에는 풀 뜯는소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곳에는 수많은 소들이 값싼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있었고, 온갖 오물에 다리의 반이 잠긴 채 도살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비위생적이고 인위적인 공장식 사육은 소뿐만이 아니었다. 닭고기의 경우,빠른 시간에 더 큰 닭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닭들이 먹는 사료에는 성장촉진제가 들어가고, 뚱뚱해진닭들은 불어나는 몸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대부분 몇 발짝도 걷지 못한다. 우리가 먹는 닭가슴과 소고기가이렇게 만들어지고 있다니, 이는 미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 옥수수 그리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

우리 몸의 대부분은 옥수수로 이루어져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미국에서는 토지의 30%가 옥수수 밭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거대한 옥수수 생산국이다. 그러면 이 수많은 옥수수는 다 어디서소비되는 것일까? 케첩, 치즈, 배터리, 땅콩버터, 콜라, 샐러드드레싱, 젤리, 시럽, 주스, 그리고 기저귀까지. 이모든 항목들 안에는 옥수수가 포함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정부의 보조금으로 값싸게 생산되는 옥수수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된다. 그러나 초식동물인 소에게 옥수수를 먹였을 경우 E.coli라는 대장균이생기는데, 이 대장균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는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때 생기는 결과가 어떠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왜 소고기 생산 회사들은지속적으로 소에게 옥수수 사료를 공급하는 것일까? 이렇게 위험하고, 비위생적이며, 동물에게는 폭력적인 시스템이 왜 지속되는 것일까? 자본의 힘으로정치와 결탁된 소수의 독점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건강, 지구의 건강에 대해서는 무관심해 보인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기업가가 아닌 소비자, 우리자신이며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이다. 우리 소비자는 알 권리가 있다. 우리가먹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생명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알아야만 한다. 푸드주식회사의 감독, 로버트 컨너가 마지막으로 전하는 메시지도 이렇다.  

 

우리는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어떻게 만들어 지고,

어디서 왔는지 알기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우리가 슈퍼마켓 계산대에 음식을 들고 가는행위는

로컬푸드냐 아니냐, 유기농이냐 아니냐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 3번씩 이 시스템을 바꾸는데 투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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