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는 민주주의
여전히 대학 문화의 소통 공간이 되려 하는 인문사회과학 서점 그날이 오 본문
지난 1988년 당시만 해도 대학교 앞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던 인문사회과학 서점. 서울대 앞에 들어선 ‘그날이 오면’, 하지만 서점 주인은 그 이듬해 개인 사정으로 서점을 운영할 수 없게 되자 이곳의 ‘주인’을 찾고 있었다. 아무(?)에게나 서점을 넘겨줄 수 없었다. 마침 그때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있던 젊은 부부를 보고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해 줄 것 같은 믿음에 부부에게 ‘그날이 오면’의 주인장 자리를 넘겨줬다.
학생들 속으로……. 김동운 씨는 ‘그날이 오면’을 책만 사가는 서점으로만 생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날에서 책읽기』라는 150쪽 짜리 서평 전문 월간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고 어려운 운영 속에서도 세미나 카페를 만들어 토론 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생 세미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개하는가 하면 학생회와 연대해 ‘새내기 대학생들을 위한 책 읽기 길라잡이’ 책자를 만들고 양심수들에게 책 보내기 운동을 진행해 왔다. 이중 매년 벌이는 서평대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서점을 후원하는 회원 200명 중 재학생이 반이고 나머지 반은 ‘그날이 오면’을 드나들며 대학 생활을 했던 졸업한 학생들이라고 한다.
『전태일 평전』과 『88만원 세대』 이제 곧 봄이 되면 새내기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하지만 2008년, 대학 사회의 모습에서 예전의 대학의 모습을 찾기한 쉽지가 않다. 취업을 걱정하는 학생들은 이미 대학 입학부터 취업에 대한 심적 스트레스로 각종 자격증 공부에 도서관과 학원을 찾을 것이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몇 안 되는 인문사회과학 서점 주인 김동운 씨 에게 물었다. 글. 사진 황석선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홍보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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