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홍순성 (2)
함께쓰는 민주주의
애도를 잊은 학교, 믿음이 필요한 사회 글 홍순성/ rosaleo@naver.com 『그리고 학교는 무사했다』 - 학교폭력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들 한낱/이계삼/엄기호/진냥 외 (교육공동체 벗, 2013) 2011년 대구 아파트에서 한 학생이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아이의 유서는 “제가 그동안 말을 못했지만”으로 시작한다. 자신이 누구에게 어떻게 괴롭힘을 당했는지 폭로하고 난 그의 유서는“엄마, 아빠 사랑해요”로 마친다. 2013년 통계청이 발표한 청소년(13~24세)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본 청소년이 11.2%라고 한다. 청소년 사망원인 1순위는 고의적 자해(자살)이며 2011년 인구 10만명당 13.0명으로 10년 전 7.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글 홍순성 rosaleo@naver.com “우리는 민주주의를 두 가지 이유로 환호한다. 하나는 그것이 다양성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비판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그 두 가지면 충분하다. 세 가지도 필요 없다” (『민주주의에 대한 두 가지 환호』, E. M. 포스터. 재인용) 힐링. 마음의 치유를 다루는 소위 힐링 관련 도서들이 베스트셀러의 상위를 점령하고 있다. 낙담하고 상심하고 우울한, 상처받은 자들이 “위로와 위안이 내게 정말 필요해.”하고 동시에 소리 없이 외치는 것은 아닐까? 그 치유라는 행위 자체가 마음의 상처를 근원적으로 회복할 능력이 있는 것인지, 혹시 탄산수처럼 일회적이고 찰나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그렇다고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