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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 세계가 부처다. 지선 스님 2
중생 세계가 부처다. 지선 스님 2 중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를 꼭 해야 되나? 가난한 농촌에서 대학은 꿈도 못 꾸고 기껏 고등학교나 갈 텐데, 일찍 나가서 돈 버는 게 낫지 않을까? 16살, 중학교 2학년 까까머리는 학교는 다녀서 뭐하냐고 동무들을 꼬드겼다. 어차피 잘 먹고 잘 살려는 거 아니냐? 그럴 바에야 굳이 학교 다닐 필요 없이 지금부터 돈 버는 게 낫잖아? 1961년 5월 1일 밀밭에서 동무들과 머리를 맞댄 까까머리는 이튿날 교복 대신 형님의 옷을 훔쳐 입고 집을 나갔다. 장성 역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던 중 백양사 가는 버스가 오기에 무작정 올라탔다. 먼저 절 구경이나 하자는 한가한 속셈이었다. 동무들과 어울려 신나게 절집 구경을 하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마음이 착 가라앉고 편안했다..
인물/열사 이야기
2009. 1. 28.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