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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무등산을 빼닮은 큰 어른, 홍남순 변호사 1
5·18민중항쟁 26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시내에 선거구호가 요란하다.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는 야당대표가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광주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은 ‘광주학살의 후예는 광주를 모욕 말라’라는 펼침막을 들고 그에 맞선다. 여당대표는 금남로에서 목청을 높인다. 지방선거 유세가 불붙은, 정치 1번지로 둔갑한 광주에 ‘5·18은 민중혁명이다! 5월 19일 3백여 명의 택시 기사들이 무등 경기장에 모여 시위에 가담했는데, 그게 결정적이었어. 넝마주이들이 총을 들고 싸웠고. 황금동, 대인동에 있는 술집 아가씨들이 시민군들에게 밥과 술을 줬어. 참, 민중의 힘이 대단했어.’ 라고 외치는 늙은 목소리가 있다. 항쟁기간 시민군들이 죽어나갔던, 총탄자국이 선명했던 옛 YWCA건물이 사라졌..
인물/열사 이야기
2008. 12. 29.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