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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남다른 그녀의 취미- 여러분은 탁본을 아시나요?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여기 한 20대 여성이 있다. 겉으론 다른 20대 여성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 김수현 씨. 하지만 김수현 씨는 다른 이들과 다른 것이 하나 있다. 하얗고 뽀얀 피부를 포기하고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그녀가 끝내 버리지 않았던 그것. 그것은 바로 그녀만의 취미인 탁본이다. 나무나 금석에 새겨져 있는 문자와 부조에 먹을 바르고 그 위에 종이를 대어 글자를 종이에 찍어 내는 탁본. 뭔가 백발의 노교수가 연상되는 탁본에 20대의 그녀가 매료된 이유는 무엇일까? “탁본을 처음 알게 된 건 대학에 입학해서였어요. 새내기들을 위해 학회와 동아리를 소개하는 날이 있었는데, 여러 학회와 동아리들이 박람회처럼 각 ..
20대의 선배가 후배에게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우유부단함으로 따진다면 집안 내에서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촌동생 A군. 갓 군대를 제대하고 2학년으로 복학한 그의 요즘 화두는 ‘진로 문제’다. ‘워킹 홀리데이를 갈 것인가, 복학을 할 것인가’, ‘노량진에 들어갈 것인가, 어학연수를 갈 것인가’, ‘관세사를 공부할 것인가, 7급 공무원을 준비할 것인가’. 가뜩이나 우유부단하여 사소한 것마저도 결정하기 버거워하는 그의 앞에 놓인 무수히 많은 선택지와 가능성. 결국 그는 그냥 고민만하다 복학을 했고, 지금도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형! 대체 나 뭐해야 하지?” 그러나 그보다 나이가 많고 밥을 많이 먹고, 서울말을 더 잘 구사한다는 것 말고는 잘난 것이 없는 사촌형이 무슨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