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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괴물이 되어 버린 자본과 국가를 통제하라! 가라타니 고진, 조영일 옮김, 『세계공화국으로』(도서출판b, 2007) 글 황운성/ homelesskr@daum.net 1980년대 후반은 자본주의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였다. 자본주의는 자본의 무한증식을 그 목적으로 한다. 통상적으로 자본주의는 무역을 통한 부등가교환으로 자본증식의 목적을 달성해 왔다. 그러나 무역은 상품의 공간 이동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거래 횟수, 즉 부등가 교환의 횟수에 제한이 주어진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자본주의가 금융거래를 통해 자본을 증식하는 단계로 변화하면서 자본은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IT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상용화로 자본의 순간이동이 가능해 지면서 더욱 가속화 되었다. 그 결과 2000..
정치도 언론도 ‘협동조합’으로 바꾸자! 윤여준, 이철희, 박인규 3인 토크콘서트 ‘협동조합으로 바꾸는 세상’ 글 김남희/ knh08@kdemo.or.kr 바야흐로 ‘협동조합의 시대’다.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자, 세계는 협동과 자조자립을 바탕으로 한 협동조합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는 언론과 정치 분야를 협동조합 모델과 결합시키는 실험들도 일어나고 있다. 언론협동조합 과 정치소비자협동조합 이 지난 7월 5일 저녁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협동조합으로 바꾸는 세상’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찾아가 봤다. 최근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윤여준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과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무대에 올랐으며, 박인규 이사장이 사회를 맡았다. 장맛..
깨어나라! 협동조합 지난 6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에는 20년이 넘는동안 생활협동조합에 몸담아 왔고 최근에 『깨어나라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펴 낸 김기섭 선생님과 함께 “다시, 경제민주화의 길을 묻다” 네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기섭 선생은 먼저 이번 배움터 제목인 ‘경제 민주화’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면서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라는 것은 ‘백성, 곧 사람이 주인이다’라는 뜻이고, ‘민주화’는 사람이 주인되게 하는 걸 말합니다. 그 앞에 ‘경제’가 붙어 경제민주화라고 하면 ‘먹고사는 일을 사람이 주인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김기섭 선생은 민주주의는 시스템과 제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사람의 일상적 삶을 어떻게 ‘사람이 중심이 돼서’ 꾸려..
서울, 광주, 부산, 인천, 대전등우리나라 어느 도시든 민주화운동의 아픈 흔적이 스며있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원주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도시다. 저항, 핏빛 투쟁의 느낌 보다는 생명, 살림 등 어머니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도시다. 특히 해마다 5월이면 남다른 기억을 안고 사는 민주화운동 세대에게원주는약간은이질적인느낌을갖게하는도시다. 원주를방문한날은청명한하늘,살랑대는봄바람,약간은 연한기운이더한초록의느낌이주는새생명의원초적힘을 느낄수있는 전형적인 5월중순의 어느날이었다. 원주라는 도시가주는느낌을더해5월을더욱5월답게만드는생명력 의원천에들어와있는느낌이었다. 소비자 운동을 넘어 생산자 운동까지 도로변에서 약간은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한 원주 한살 림 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생협) 사무실은 아기자기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