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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민중속으로 날아간 불나비, 김진균 2
김진균이 다시 서울대 강단에 서게 된 것은 1984년 9월. 이 무렵, 그가 학교와 학계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예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는 이미 과거의 ‘관운장’이 아니었다. 5·18민중항쟁 직후의 서명 투쟁으로 해직되었다는 사실은 그의 존재에 도덕적 우위와 무게감을 더해 주었고, 당대의 내로라하는 진보 학술운동가들이 망라해 있는 산업사회연구회(산사연)가 그의 뒤를 받쳐 주고 있었다. 운동이 격화되는 85년에서 8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그는 자연스럽게 운동권 학생들의 대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산사연은 그의 사회학과 제자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학회 성격의 조직으로, 사회학 외에도 역사학, 철학, 정치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진보적 연구자들이 상당한 규모로 결집해 있었다. 산사연의 등장으로 보수적인 ..
인물/열사 이야기
2008. 12. 26. 18:19